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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문학] 억울한 쌍둥이 언니의 반란! '의자 뺏기'

-달라도 너무 다른 쌍둥이 자매의 대격돌 성장기


“I'm Ok!"


여기, 나 하나만 참으면 다른 모든 사람이 편해진다는 아빠의 가르침대로 항상 ‘Ok’만 외치며 살아온 소녀 은오가 있습니다.

은오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이 동생을 임신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부산의 외할머니 댁에 맡겨둔 채, 일란성 쌍둥이 지오만 데리고 서울로 가버렸을 때도 “I'm Ok!”만 외쳤을 뿐이었죠.

이렇게 바보처럼 착하고, 자신에게 부당한 일이 생기더라도 참기만 하는 은오는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지오와 한 집에 살게 됩니다.

그런데 참고만 살았던 은오와는 정 반대로, 지오는 자기 욕심만 채우고, 저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있었죠. 지오와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여전히 참기만 하던 은오도 이제 폭발해 버립니다. 과연 이 쌍둥이의 전쟁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이 기사는 초등 잡지 <톡톡> 5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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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 '책'과 놀게 할 수는 없을까? 재밌는 잡지를 읽었더니 두꺼운 책도 술술 읽혀요! 독서능력이 쑥쑥!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기사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톡톡으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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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읽어보는 의자 뺏기


고등학생이 되어 한 집에 살게 된 은오와 지오는 일란성 쌍둥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은오는 부산의 할머니 댁에서 자랐고, 지오는 서울에서 부모님과 살았기 때문이죠.

특히 고집이 세고 욕심 많은 지오 때문에 은오는 1분 먼저 나온 언니면서도 참고 손해 보는 일이 많은데요. 은오는 언젠가 지오에게 자신이 받았던 설움을 갚아 주리라 다짐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이런 부조리한 일이 자주 벌어진다. 내가 상경해 지오와 살게 된 뒤부터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거의 습관처럼 프로그램화되었다. 지오가 발작하듯 신경질을 내면 외할머니는 나를 야단치고 그럼 난 ‘나 죽었소.’하고 참는다. 그러면 지오의 신경질이 마무리된다...(중략)

물론 나도 밸도 있고 성깔도 있다. 하지만 내가 굳이 확 받아버리지 않는 데는 나름의 계산이 있다. 머리 나쁜 경배한테 훤히 보이는 계산법이 나한테 안 보일리 없다.

‘앞으로 밑지고 뒤로 남는다.’는 말이 있다. 나는 지금 지오에게 채무감을 갖게 하고 뒤로 그걸 차곡차곡 쌓고 있는 중이다. 다시 말해 지오는 내게 저런 잔 신경질을 퍼붓는 대신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용을 배우고 있는 은오는 승미의 제안으로 밴드 ‘짜장’에서 분장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밴드 모임에서 알게 된 우빈이가 사실 어린 시절, 은오가 부산의 할머니 댁에 버려졌을 때 위로가 되어주었던 친구 ‘선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선집은 내가 부산에 남겨졌던 5학년 여름 방학 끝자락, 그 길고도 어둡기만 하던 터널 같은 시간을 견디게 해 준 아이다. 무음으로 영상만 돌아가던 그 막막하고 먹먹하던 시간에 처음으로 내게 입을 떼게 만든 아이. 그러다 하루아침에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린 바로 그 아이다.


사실 은오는 선집에게 한 가지 비밀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선집은 은오를 처음 만나기 전에 우연히 지오를 만나 반나절 함께 놀았었는데요. 선집이 은오를 지오로 착각하고 ‘가시나’라고 하자, 은오는 선집을 놀리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지오가  일년 전 죽은 동생이라고 말이죠.

여전히 지오를 죽은 사람으로 알고 있던 선집. 그러나 우연히 은오와 함께 있는 지오를 보고 선집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뒤늦게 선집을 찾아가 사실을 털어놓은 은오는 지오가 선집의 첫사랑이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선집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다.

한편, 은오는 밴드 ‘짜장’을 통해 자신에게 음악적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처음으로 할머니와 지오에게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놓게 됐는데요. 냉담한 두 사람의 반응에 결국 폭발하고 맙니다.

내가 비굴함을 무릅쓰면서까지 짜장의 멤버로 남으려고 했던 진짜 이유는 단지 혼자되는 게 싫어서만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난 이제 승미에게 당당할 수 있다.

내가 발견한 그 세계는 누군가가 끼워 주지 않아도 내 스스로 자족하며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중략)

하지만 초를 치는 사람도 있다. “개나 소나 다 한다는 노래를 너까지 한다고?” 미용학원을 관두고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겠다는 내 선포성 발언을 지오는 노골적으로 비웃었다...(중략) 

난 계속 분노할 것이고 억지로라도 분노에 풀무질을 해 내 중심을 잡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분노는 건강하고 정당하다.

또 다시 마음에도 없는 ‘암 오케이!’를 외칠 수는 없다. 그래서 의자 뺏기를 해야 한다면 할 거다. 나도 이젠 앉고 싶으니까. 난 기필코 의자 뺏기의 승자가 될 것이다.

게다가 은오가 선집을 좋아하게 되지만, 선집이 결국 지오와 사귀면서 쌍둥이의 갈등이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는 소설 <의자 뺏기>. 과연 이 ‘의자 뺏기’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그리고 쌍둥이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세상의 모든 삐뚤어짐은 성장이다.’라고 하는 작가의 말처럼, 얌전한 삶을 끝내고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은오의 건강한 분노와 정당한 반항을 느껴 보세요.

■ <톡톡> 5월호 해당 페이지 안내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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