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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가형에서 나형으로 바꾸면 성적 오를까?…자연계열 수험생들 주목!

-수험생 2만 명, 수학가형에서 수학나형으로 변경
-수학나형으로 변경하면 95% 성적 상승 
-지원 희망대학의 수학 반영 방법과 가산점을 잘 살펴보자!


수험생들은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내신 반영이 마무리 되면서, 조금이라도 수능 성적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이때 수학가형을 어렵게 느낀 학생들이나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해서 가형에서 나형으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할지 고민이 큰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수능까지 다섯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나형으로의 변경은 여러가지를 고려해봐야 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가형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나형으로 변경했을 때 상승할 수 있는 예상등급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 


수험생 2만 명, 수학가형에서 수학나형으로 변경


전년도 6월 모의평가 및 수능 원서 접수 인원을 통해 봤을 때, 6월 수학가형 선택자는 19만 3,024명, 과탐 선택자는 24만 249명이었다. 수능 때 수학가형 선택 16만 8,512명, 과탐 선택자는 24만 2,128명이었다. 탐구영역을 과탐으로 접수하고, 수학가형을 접수하지 않은 인원 중 대다수는 수학 나형을 응시했을 것이다.

6월 모평보다 졸업생 응시자가 증가해 과탐 응시인원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학 가형 인원 감소는 2만 4,515명이고, 수능에서 수학나형 증가인원은 2만 751명으로 대략 2만 명 정도의 학생이 수학가형에서 수학나형으로 응시영역을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나형으로 변경하면 95% 성적 상승 


이렇듯 수학가형에 대한 부담으로 수능 때 수학나형으로 변경한 자연계열 학생들의 성적은 어떻게 변했을까? 전년도 진학사 모의지원 데이터 중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가형을 응시해서 4~6등급을 받고 수능은 수학나형으로 변경한 603명을 대상으로 성적 향상도를 조사했다.

우선, 수학가형으로 4~6등급을 받았던 학생들이 수학나형으로 변경하면 유지하거나 성적이 향상되는 경우가 95% 이상으로 대부분 수학나형으로 변경했을 때 성적은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각각의 등급별 성적 변화를 보면, 6월 수학가형 4등급에서 수능 수학나형 3등급으로 1개 등급 상승한 비율은 53%, 수학 나형 2등급 또는 1등급으로 2개 등급 이상 상승한 비율은 22.5%를 보였다.

수학가형 5등급을 받았던 인원 중에서는 1개등급 상승 인원 비율은 16.4%, 2개등급 이상 상승 비율은 67.8%였고, 6등급에서는 1개 등급 상승이 12.3%, 2개 등급이상 상승 비율이 74.5%를 보였다.


■ 2019학년도 6월모평 수가 → 수능 수나 변경 수험생 백분위 성적 변화


*2019학년도 진학사 모의지원 데이터 6월 모평 수가 4~6등급 중 수능 수나 변경자 603명 대상

수학나형으로 변경 시 고려해야 할 것은?

위 결과를 통해 수학가형에서 나형으로의 변경할 때 수험생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나형으로 변경했을 때 상승할 수 있는 예상등급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우선!


전년도 결과를 살펴보면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가형 4~6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이 수능에서 수학나형으로 변경할 경우 가장 많은 인원이 수학나형 3등급으로 향상됐다.

6월 모의평가 수학 가형에서 4~6등급 학생 중 수능 때 수학나형 2등급 이내를 받는 학생 비율은 16.5% 밖에 되지 않는데, 이는 인문계열 중에서도 수학나형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학 영역 변경 시 2등급 이내로 성적 향상이 쉬울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또한, 단순히 성적 향상 또는 유지가 쉽다는 점 때문에 수학나형으로 변경을 쉽게 결정해서는 안된다.


지원 희망대학의 수학 반영 방법과 가산점을 잘 살펴보자!


많은 경우 상위권대학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가형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이에 해당된다. 단, 수학가형에서 나형으로 변경하는 학생들의 성적대가 최상위권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지원가능성적권에서 가/나형 적용 방법에 대해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가/나형을 모두 받아준다면 그 이후 수학가형 가산점에 관해 살펴봐야 할 것이다. 서울 및 수도권 내 수학 가/나형 제한을 두지 않는 자연계열 모집대학 및 모집단위를 보면 수학 가형에 5~20%까지 가산점을 주고 있다.



■ 2020학년도 일부대학 수학 가형 가산점


*2020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 기준, 가나다순(2019.7.16 확인)


가산점과 대학별 점수활용지표도 고려해야 한다.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의 경우 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 백분위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같은 가산점이라도 경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2020학년도 6월 모평 기준 등급별 점수



표준점수보다 백분위 반영한다면 나형 변경이 유리


단순하게 수학가형 5등급컷은 표준점수로 98점이다. 여기에 수학가형에 10% 가산점을 준다면 107.8점이 된다. 이 경우 나형으로 변경했을 경우 2개 등급이상 성적을 올릴 수 있다면 당연히 나형으로 돌리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1개 등급만 올려 4등급을 받는다면 표준점수는 105점으로 나형으로 돌리는 것보다 가산점을 받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단, 백분위를 반영한다면 5등급에 해당하는 백분위는 40으로 가산점 10%를 더해도 44점이 되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가산점을 받기보다 나형으로 변경해 성적을 올리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자연계열 수험생들 중 수학나형 변경을 고민한다면, 적어도 전년도 수학나형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성적 향상 가능성을 판단해 본 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학 유형을 변경할 때는 수학영역 뿐 아니라 학업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분배해 타 영역의 성적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진 설명: 청주 신흥고 '맛있는 수학 미식회' 행사 [사진 제공=충북교육청]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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