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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캠프

여름휴가 시즌, 바다는 식상하다? 아는 사람만 아는 계곡 명소는?

 

바야흐로 여름휴가 시즌이다. 여름휴가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해수욕장. 하지만 뜨거운 땡볕과 수많은 인파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이런 이들에게는 바다를 대체할 수 있는 물놀이 장소로 계곡을 추천한다. 초록빛 가득한 기운을 물씬 뿜어내는 산 속, 시원한 물줄기가 모여 생긴 계곡은 뜨거운 모래사장에서 만나는 바다와는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 싫다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인파가 적은 ‘숨은 계곡’들을 찾아가보자. 

 

 

○ 옛 선비가 즐겼던 풍류, 나도 느껴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과 용평면을 걸쳐 흐르는 계곡이 있다. 그 주인공은 흥정계곡. 이곳은 사시사철 풍부한 수량과 맑고 깨끗한 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울창한 수림과 협곡을 따라 거센 물줄기로 흐르면서 중간 중간 푸른 소(沼)를 형성시키는가 하면 넓고 편평한 지대를 흘러가기도 한다. 

 

이 맑은 계곡을 끼고 위치한 원예·화훼농원인 ‘허브나라농원’도 계곡을 찾은 이들이라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다. 또한 봉평 지역은 이효석 작가의 <메밀꽃필무렵>의 배경지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흥정계곡과 더불어 율곡 선생의 사당인 '봉산서재'와 조선 전기의 문인 양사언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 '팔석정'도 계곡 인근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팔석정’은 강릉부사로 부임된 양사언이 길을 가던 도중 이곳 경관에 사로잡혀 8일이나 머무르게 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시원한 물놀이와 더불어 옛 선비가 비경 속에서 즐겼던 풍류를 느껴보는 것도 휴가의 또다른 재미. 

 

 

○ 국립공원에서 물놀이까지?

 

강원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는 치악산 자연 휴양림과 마주한 ‘힐링 계곡’이다. 대부분 얕은 개울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제격이다. 무엇보다 금대계곡은 절경을 자아내는 치악산 국립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어 계곡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연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금대계곡 줄기를 따라 오르다 보면 유적 ‘영원사’를 마주하게 된다. ‘영원사’는 산성을 수호하기 위해 의상조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이는 신라 문무왕 때에 북방 방위를 위해 쌓았다고 전해지는데, 6.25때 까지도 중요한 방어진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금대리에는 또아리굴이 위치하고 있는데, 금대계곡을 방문한 이들이라면 그 속의 종유동굴을 관람하는 것도 추천한다. 

 

 

○ 아이와 함께 하는 피서라면 경북 봉화군으로!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석천계곡은 태백산에서 발원한 물이 응방산과 옥적봉을 지나 유곡리에 이르러 발달한 계곡이다. 험난하지 않은 산세로 골이 깊지 않고 폭이 넓으며, 계곡물 또한 깊지 않아 아이들을 동반한 많은 부모들이 여름 휴가지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계곡에는 조선 중기 문신 청암 권동보가 봉화 춘양목으로 지은 석천정사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 난간에 기대 계곡을 감상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인근에는 한국의 휴양림 중 가장 넓다는 청옥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하고 있다. 한국 고유의 자생식물 70여 종을 관람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어린이물놀이장, 숲속의 집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 계곡을 찾은 이들의 여름휴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에듀동아 전수완 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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