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육뉴스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 ‘입사 후 건강에 빨간불’… 직장병 TOP10은?


직장인 83.9%가 입사 이후 건강 이상을 경험했다고 호소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병’ 설문조사 결과다. 

 

입사 전보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지 묻자, 응답자의 83.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매우 그렇다’ 44.0%, ‘다소 그렇다’ 39.9%). ‘보통이다’는 11.3%, ‘그렇지 않다’는 4.9%에 불과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팔할 이상이 입사 후 건강이상을 호소했고, 건강이 특별히 나빠지지 않은 직장인은 5%에 그친 것이다. 

 

교차분석 결과, 건강 이상을 호소한 연령대는 △20代 84.7% △30代 83.4% △40代 87.7%로 40代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성(79.7%)에 비해 여성(87.5%)의 비율이 7.8%P 높았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지점은 다양했다. 먼저 ‘체형, 자세가 안 좋아졌음을 느낀다’(20.6%)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서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다’(18.4%), ‘없던 병이 생겼다(=안 아프던 곳이 아프다)(15.2%)가 각각 2,3위에 꼽혔다. 다음으로는 ‘전보다 몸이 자주 아프다’와 ‘몸무게가 확연히 줄거나 늘었다’(각 13.9%로 동률)는 이유로 건강이상을 인지했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12.5%), ‘식욕이 없다’(3.4%)는 점도 적신호 중 하나로 여기고 있었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만성피로 △면역질환 △시력저하 △원형탈모 △우울증 등의 이상 징후들도 기타답변을 통해 확인되었다. 

 

앞의 질문과 연장선으로,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호소하는 직장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0개의 보기 중 복수 선택해 순위를 가린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직장병에는 ‘스트레스성 정신 질환’으로 총 18.9% 득표했다. △우울증 △화병 △불면 △만성피로 등이 속했다. 

 

직장병 2위에는 ‘소화기 장애’(16.0%)가 올랐다. 만성 소화불량을 시작으로 △위궤양 △속쓰림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포함됐다. 

 

3위에는 업무 몰입 후 겪는 무기력증을 뜻하는 ‘번아웃증후군’(12.6%)이 랭크됐다.

 

이어서 △두통(11.2%) △신경이상 증세(터널증후군, 거북목 外)(11.0%) △급격한 체중증가 (또는 감소)(9.6%) △면역저하(8.7%) △호흡기 질환(기침·가래·숨가쁨·호흡장애 外)(4.5%) △당뇨, 고혈압·신장계 질환’(신장염·방광염·요로결석 外)(각 2.4%) 순으로 4위부터 10위까지가 선정됐다. 

 

마찬가지로 기타답변을 통해 △간경화 △결핵 △관절염 △근육통 △대상포진 △두드러기 △디스크 △변비 △생리불순 △수면장애 △시력저하 △안구건조증 △원형탈모 △이명 △종양 △치핵 △통풍 △폐암 △피부병 △허리디스크 등 경증부터 중증 이상의 다양한 질병 등이 전해졌다.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직장인의 현실상을 실감케 했다. 

 

악화일로 속 직장인들을 건강상태, 그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직장인들은 그 원인으로 ‘운동량 부족’(19.0%)을 가장 많이 지적하고 있었다. 이어서 ‘상사 괴롭힘, 동료 스트레스’(15.8%)가 2위에 올라 직장 내 괴롭힘, 상사 갑질의 심각성이 전해졌다. 3위에는 ‘사무실여건, 근무환경’과 ‘업무강도’가 각 13.1%로 동률을 이뤘다. 다음으로는 △스트레스성 폭식(11.0%) △야근(9.7%) △출퇴근 여건(6.5%) △주말근무(5.5%) △잦은 회식 및 과음(5.0%) 등 직장인들의 건강을 해치는 이유는 도처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 외 기타답변에서는 △불규칙한 식사시간 △스트레스 △상사 등이 많이 등장해 직장병의 근원에 상사 스트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 인크루트 회원 총 721명이 참여했고 그 가운데 직장인 회원 671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65%이다.


▶에듀동아 전수완 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