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신입 생도 모집에 나선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가 각각 44.4대 1, 48.7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사관학교는 25.1대 1, 국군간호사관학교는 4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육군사관학교의 2020학년도 제80기 생도 선발 1차 시험 경쟁률은 44.4대 1로 집계됐다. 남자 290명, 여자 40명 등 총 330명을 선발하는데 1만4663명이 지원한 것. 특히 40명을 선발하는 여자 생도 모집에는 4448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11.2대 1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남자 생도 경쟁률은 35.22대 1이다.
올해 경쟁률은 육군사관학교가 지난해 기록한 34.2대1과 비교해서도 크게 상승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육군사관학교는 △2015년 18.6대 1 △2016년 22대 1 △2017년 31.2대 1 △2018년 32.8대 1 △2019년 34.2대 1로 꾸준히 경쟁률이 상승해왔다.
이와 함께 공군사관학교도 2020학년도 제72기 사관생도 모집에서 48.7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949년 개교 이래 지원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193명, 여자 22명 등 215명을 모집하는 공군사관학교에는 1만 48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가운데 여성 지원자만 2645명에 달해 여자 생도 경쟁률은 120.2대 1로 나타났다. 남자 생도 모집에는 총 7835명이 지원해 4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군사관학교 또한 △2015년 25.6대 1 △2016년 32.0대 1 △2017년 39.0대 1 △2018년 38.6대 1 △2019년 41.3대로, 2015년 이후 경쟁률이 꾸준히 높아져왔다.
해군사관학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감소했다. 총 170명을 모집하는 제78기 해군사관생도 모집에는 4263명이 지원해 2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별 경쟁률은 남자 생도가 20.6대 1, 여자 생도가 58.1대 1로 나타났다.
경쟁률 감소에 대해 해군 측은 “기존에는 2차 시험 응시 전에 자기소개서를 냈지만 올해는 1차 원서접수 단계부터 제출하도록 해 '허수'를 걸러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3사 사관학교보다 한 발 앞서 원서접수를 마감한 지난달 4일 경쟁률을 발표했는데, 90명 모집에 총 3,991명이 지원해 44.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4개 사관학교는 6일(화) 1차 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 조회는 각 사관학교 입학 안내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