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7월 23일부터 7월 30일까지 전국 알바생 회원 907명과 사장님 회원 116명을 대상으로 ‘2020년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설문 결과 아르바이트생 80.7%가 최저임금 인상에 우려되는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아르바이트 구직난’이라는 답변이 복수선택 응답률 8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갑작스런 해고, 근무시간 단축통보가 있을 것(58.3%) △ 임금비 상승으로 가게 사정이 악화될 것(49.3%) △아르바이트 근무 강도가 높아질 것(30%) △고용주와 알바생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것(29%) △임금체불 빈도가 높아질 것(19.1%) 순으로 답했다.
전년대비 2.9% 인상된 2020년 최저임금 8,590원에 대해서는 40.3%가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더 올라야 한다’(아직 부족하다) 답변이 34.7%, ‘많이 올랐다는 답변’이 25% 였다.
알바천국 조사 결과, 알바생들이 생각하는 2020년 최저임금은 8,80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최저임금(8,350원) 대비 5.5% 오른 수치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구직난을 우려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주들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아르바이트생 63.4%가 고용주의 어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말했으며,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자도 23.7%에 달했다.
‘공감하지 못하겠다’와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9%, 2.8%에 불과했다.
(‘기타’응답자는 1.1%)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최저임금 인상 후 알바 구하는데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아르바이트생 80.6%가 작년에 비해 알바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했으며, 18.5%는 ‘작년과 같다’고 말했다. (‘작년보다 쉬워졌다’ 응답자는 전체의 0.9%)
사장님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최저임금 8,590원에 대해서는 41.4%가 ‘많이 올랐다’고 답변했다. 이어 ‘적당하다’는 답변이 32.8% ‘더 올라야 한다(아직 부족하다)’는 답변이 25.8% 였다.
설문에 참여한 사장님 55.2%가 현재의 법정 최저임금(8,350원)에 대해 ‘최저임금이라 하지만, 부담스러울때가 있다’고 말했으며,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22.4%) △더욱 인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19%) △모르겠다(3.4%) 순으로 답했다.
사장님 10명 중 8명은 주휴수당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알바 (주 15시간 이하 근무)를 사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사장님 48.3%가 ‘현재는 쓰지 않고 있지만 쓸 계획이다’고 응답했다. 이어 ‘현재 쪼개기 알바를 쓰고 있다’(31%), ‘쪼개기 알바를 쓸 계획이 없다’(20.7%) 순으로 답했다.
▶에듀동아 전수완 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