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에 시행한 ‘2020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의 채점 결과가 8월 14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홈페이지에 발표됐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총 1만 975명 중 1교시 언어이해 영역 응시자가 1만 291명(93.8%), 2교시 추리논증영역 응시자는 1만 256명(93.4%)이었다. 

2009 LEET 시행 이후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한 가운데, 계열별로 상경계열이 2,239명(전체 응시자의 21.8%)이 응시해 처음으로 법학계열(2,169명, 21.1%)을 앞섰다. 

올해 역대 최다 인원의 응시는 2년 전 사법 고시가 완전 폐지됨에 따라 로스쿨이 법조인이 되는 유일한 경로가 돼 사시 수험생들의 다수 유입, 청년 취업난에 따른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법조인에 대한 전문직 선호 상승, 경제적 취약 계층의 응시자 증가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 2009∼2020 법학적성시험 실제 응시자 인원 비교 

■ 2020 법학적성시험 계열별 응시자 현황 

상경계열이 가장 많이 응시…법학계열 2.7% 응시 감소 

계열별 응시자 현황을 보면 상경계열이 2,239명(21.8%)로 가장 많았다. 계열별로 법학계열보다 응시자 수가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으로 법학계열이 2,169명(21.1%)으로 많았고, 사회계열 2,037명(19.8%), 인문계열 1,807명(17.6%), 공학계열 668명(6.5%), 사범계열 417명(4.1%), 자연계열 307명(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상경계열 및 사회계열, 인문계열은 전년도 20.7%, 18.4%, 17%와 비교해 1.1%p, 1.4%p, 0.6%p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법학계열은 전년도 23.8%와 비교하여 2.7%p 감소했다. 


■ 2009∼2020 법학적성시험 주요 계열별 응시자 인원 비교 

로스쿨 도입 후 11년 지나…최상위권 대학 법대 모집 없어졌기 때문 

이러한 계열별 응시자 비율 변화는 2009학년도 첫 로스쿨 도입 이후에 올해로 11년이 지난 상황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이 대학(학부) 법대 모집이 없어졌다. 

주요 대학은 로스쿨 대학원 모집으로 바뀌어 실제 상위권 대학 학생 중 로스쿨에 입학하려는 지원자들은 학부에서 법대 대신에 대입 합격선과 인기가 높은 경영대, 사회과학대 등에 진학해 대학 졸업후 로스쿨 지망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로스쿨일수록 이른바 실력있는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경향이다. 최근 들어서는 SKY 대학의 경영대·사회과학대 출신 학생들의 합격자가 월등히 많은 경향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2019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전체 152명) 중 상경계열이 65명, 사회계열이 29명 등이고, 2019 고려대 로스쿨 합격자(전체 124명) 중 상경계열이 40명, 사회계열이 22명 등이며 2019 연세대 로스쿨 합격자(전체 132명) 중 상경계열이 49명, 사회계열이 38명 등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 2019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 결과 

2019학년도 25개 로스쿨 전체 합격자 2,136명 중 사회계열이 496명(23.22%), 상경계열 495명(23.17%)으로 법학계열 394명(18.45%)을 앞섰다. 


■ 2009학년도∼2019학년도 전국 25개교 로스쿨 합격자 출신 계열별 현황 

로스쿨 입학 안정 커트라인 '표점 합 130 이상'

2020 시험부터 언어이해 영역(30문항)은 평균 45, 표준편차 9, 범위 0∼90인 표준점수를, 추리논증 영역(40문항)은 평균 60, 표준편차 12, 범위 0∼120인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종전까지는 언어이해 및 추리논증 모두 평균 50, 표준편차 10, 범위 0∼100인 표준점수를 사용했다. 

1교시 언어이해 영역의 점수 분포는 표준점수 45점 이상 50점 미만이 2,679명(26%)로 가장 많았다. 표준점수 50점 이상이 누적인원 3,056명(상위누적 29.7%)으로 전국 25개 로스쿨 전체 입학 정원 2,000명의 1.5배 정도에 해당된다. 

2교시 추리논증 영역의 점수 분포는 표준점수 55점 이상 60점 미만이 1,889명(18.4%)로 가장 많았다. 표준점수 65점 이상이 누적인원 3,812명(상위누적 37.2%)으로 전국 25개 로스쿨 전체 정원 2,000명의 1.9배 정도에 해당된다. 

LEET 성적에서 언어, 추리 표준점수 합계가 115점 이상이면 가, 나군의 중복 지원을 고려해도 1단계(3배수 내외) 통과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 이상 대학 로스쿨은 표준점수 합계 130점 이상(백분위 합계 175점) 정도가 합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 대학 정할 때 학부성적, 어학성적 등 종합해 판단하라 

다만, 리트 성적이 다른 전형요소에 비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2단계 주요 전형 요소인 면접을 비롯해 1단계 학부성적, 어학성적, 그리고 서류평가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이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 주요 일정을 보면, 2020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공동 입학설명회는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8월 30일(금)부터 8월 31일(토)까지 개최된다. 

2020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서접수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다. 면접일은 가군 모집 대학이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나군 모집대학은 11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대학별로 실시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11월 25일(월)부터 12월 6일(금)까지 학교별로 발표하고, 등록은 2020년 1월 2일(목)부터 1월 3일(금)까지이다. 


■ 2020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 주요 전형 일정 

전년 대비 가군 모집인원, 특별전형 선발인원 증가 

끝으로 2020학년도 전국 25개교 로스쿨 모집군 및 전형별 선발 인원(전체 2천 명)은 가군 912명(45.6%), 나군 1,088명(54.4%), 일반전형 1,846명, 특별전형 154명으로 전년 대비 가군 모집인원이 48명 소폭 증가하고,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1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별 2020 로스쿨 모집 현황을 보면, 서울대는 가군에서 일반전형 139명 이내, 특별전형 11명 이상 등 150명을 모집한다. 전형 방법은 1단계가 법학적성시험 60점(30%), 학업성적 60점(30%), 정성평가 80점(40%), 2단계는 면접 및 구술고사 50점으로 선발한다. 

고려대는 나군에서 일반전형 111명 이내, 특별전형 9명 이상 등 120명을 모집한다. 전형 방법은 1단계가 법학적성시험 200점(40%), 학부성적 100점(40%), 자기소개서 100점(20%), 2단계는 구술면접 100점으로 선발한다. 

연세대는 나군에서 일반전형 111명 이내, 특별전형 9명 이상 등 120명을 모집한다. 전형 방법은 1단계가 법학적성시험 150점(37.5%), 학부성적 150점(37.5%), 서류평가 100점(25%), 2단계는 구술면접 50점으로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나군에서 일반전형 111명 이내, 특별전형 9명 이상 등 120명을 모집한다. 전형 방법은 1단계가 법학적성시험 30점(35.3%), 대학성적 30점(35.3%), 어학성적 5점(5.9%), 서류심사 20점(23.5%), 2단계는 심층면접 15점으로 선발한다. 

한양대는 나군에서 일반전형 92명 이내, 특별전형 8명 이상 등 100명을 모집한다. 전형 방법은 1단계가 법학적성시험 30점(37.5%), 학부성적 20점(25%), 어학성적 10점(12.5%), 서류평가 20점(25%), 2단계는 심층면접 10점, LEET 논술 10점으로 선발한다. 


■ 2020 전국 25개교 로스쿨 모집군별 선발 인원 비교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