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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과학고 원서접수 19일 마감… 과학고 입시, 본격 경쟁은 지금부터

동아일보 DB 

경기북과학고가 19일 전국 20개 과학고 가운데 가장 먼저 신입생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경기북과학고를 시작으로 전국 과학고 입시는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전국적으로 16개 과학고가 이번 주 내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울산과학고 전남과학고 제주과학고 충북과학고 4곳은 다음 주에 신입생 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원서접수가 끝나면 서류평가와 출석면담, 소집면접 등의 입학전형이 11월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서류 접수를 마친 지원자가 당장 넘어서야 할 첫 관문은 서류평가와 출석면담으로 구성된 1단계 전형이다. 자사고 이슈 등으로 인해 올해 과학고 입시는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단계 전형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과학고 지원자가 반드시 알아야 될 사항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인터넷으로 원서 접수한 후에도 반드시 서류 정상 제출해야

 

19() 오후 5시에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북과학고에 이어 20()에는 인천과학고와 인천진산과학고가 오후 10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21()에는 서울 지역의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 대구일과학고, 대전동신과학고가 22()에는 부산 지역의 부산과학고와 부산일과학고와 경북 지역의 경북과학고와 경산과학고를 비롯해 강원과학고, 전북과학고가 원서를 마감한다. 23()에는 경남 지역의 경남과학고, 창원과학고를 비롯해 충남과학고가 원서를 마감한다.

 

다음 주에는 주 후반에 원서접수 마감이 몰려 있다. 28()에는 울산과학고, 제주과학고, 충북과학고 3곳이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29() 전남과학고를 끝으로 20개 과학고의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된다.

 

과학고는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 후에 응시원서와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학교생활기록부 등 제출서류를 방문 또는 우편의 방법으로 학교 측에 제출해야 한다. 이때 학교에 따라 서류제출 시한을 하루 이틀가량 더 주는 경우가 있다. 부산, 인천, 강원 지역의 과학고 5곳은 원서접수 마감일 다음날까지 서류 제출이 가능하다. 금요일인 23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충남과학고는 26일부터 28일 사이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서류 제출 시에는 서류 미비에 따른 확인 절차 등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경우 가급적 학교를 방문해 접수하는 것을 권한다. 우편 접수의 경우에는 우편 소인의 날짜가 서류 제출 마감일을 넘어서면 안 된다. 학교에 따라 서류 제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놓기도 하는데, 서류 제출 후에는 본인의 서류가 정상적으로 제출됐는지 반드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1단계부터 통과가 쉽지 않은 이유는? ‘면담

 

서류제출까지 완료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과학고 입시를 위한 전형 절차에 돌입한다. 1단계 전형에서는 기본적으로 제출서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류평가와 함께 면담평가를 1단계 전형요소로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

 

출석면담 혹은 소집면담이라고도 불리는 면담평가는 최종 면접 이전에 간단한 면담을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출 서류의 내용을 확인하면서도 지원자의 수학과학적 역량을 확인하는 차원의 깊이 있는 질문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어 개별면접 수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면담평가는 20개 과학고가 모두 실시하고 있지만, 학교에 따라 단계별 구성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강원(강원과학고) 경북(경북과학고, 경산과학고) 대구(대구일과학고) 부산(부산과학고, 부산일과학고) 서울(세종과학고, 한성과학고) 울산(울산과학고) 전남(전남과학고) 전북(전북과학고) 제주(제주과학고) 충남(충남과학고) 충북(충북과학고) 지역의 과학고 14곳은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1단계에서 면담평가를 실시하고, 서류평가와 면담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소집면접 대상자를 가려낸다.

 

반면 경기(경기북과학고) 경남(경남과학고, 창원과학고) 대전(대전동신과학고) 인천(인천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 지역 과학고 6곳은 서류평가를 바탕으로 일부 대상자를 선별해 면담평가를 실시한다.

 

 

출석면담에서 나오는 질문, 어떤 유형일까?

 

면담에서 주어지는 질문은 기본적으로 제출 서류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엠베스트가 밝힌 과학고 출석면담 기출 질문을 살펴보면, 경기북과학고의 한 지원자는 취미가 바이올린이라는 내용이 학생부에 기재돼 있어 출석면담에서 바이올린 소리가 어떻게 나는지 설명해보라는 질문을 받았다. 장래희망을 기계공학자라고 밝힌 강원과학고 지원자는 제일 존경하는 기계공학자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 외에 자기소개서 등에 특정한 책을 읽었다고 기재했다가 책의 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경우도 많았다. 이처럼 제출서류와 관련된 질문은 다양한 층위에서 나올 수 있으므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기 위해서는 서류에 기재된 내용에 대해 모순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서류 내용에 대해 입체적으로 답변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지원자가 기재하거나 제출한 내용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검증하는 차원의 확인 질문도 여럿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성과학고에 지원한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에 명제와 관련한 내용을 기재했다가 명제와 명제의 역이 항상 성립하지 않는 이유를 말해보라’, ‘역인 명제가 성립하는 경우와 성립하지 않는 경우의 예를 들어보라와 같은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정팔각형의 내각 합을 구하라거나, 무게중심의 정의를 묻는 질문, 자유낙하운동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질문 등 중학교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수학과학적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도 다수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식 엠베스트 수석연구원은 과학고의 자기소개서 항목 중 수학과학적 실적에 대해 상세히 적도록 한 항목이 있는데 이와 관련된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질문은 매우 디테일한 수준으로 나올 수 있다면서 자신이 작성한 부분과 연관되는 교과적 개념, 원리에 대해 철저하게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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