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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딱! 오해하기 좋은 상황, "2009년 대입에서는 합법"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얘기가 마치 전쟁이나 난 것처럼 온통 언론기사를 도배하고 있다. 옆나라 전쟁이 나도 이처럼 시끄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언론들도 제대로 된 사실관계는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탈불법의 온상인양 기사를 연일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이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21일(수) 전화인터뷰를 통해 당시 대입 상황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이만기 소장은 “2009학년도 입시 당시로 보면 전형적인 앞서가는 학부모의 모습을 보인 것”이라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다.

이 소장은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바가 사실이라면 지금 나오는 상황들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해하기 좋은 상황인데, 그 당시에 약삭빠르던 그런 학부형들이 했던 그런 일들”이라고 밝혔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남 대치동이 대학 보내지 자사고나 특목고가 대학 보내냐"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돌고 있었으니 그 이전이야말로 대학 입시의 해방구나 다름없었을 지경이었다.

김경재 사회자가 “조국 후보자의 딸 같은 경우에는 제1저자로 등재가 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의아하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소장은 “그런 케이스가 뉴스에 많이 있었고, 그래서 작년에도 그런 조사를 했었는데 사실은 고등학교 외고 2학년생이 제1저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고, 아버지나 어머니의 지인이 아니면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도 말했다.

2009년 대입, 즉 2010학년도 대입 당시 수시전형에서는 논문 등재라든가 인턴십 등이 지인들을 통해서 하는 것이 유행을 했었다. 그렇게 논문에 등재된 것이 결국은 입시를 위한 것일 텐데 대학에서 그게 중요한 점수로 반영이 됐었다. 그 당시에는 포트폴리오도 제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입시 전형 요소였다. 당시 입시에서는 성적이나 자기소개서 이외에도 외부 수상실적 같은 것을 낼 수 있었다.

이 소장은 “당시 고려대학교 입학 요강을 보면 학교생활기록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 및 교과와 비교과를 별도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수험생이 낸 모든 자료를 종합 평가하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논문을 썼다는 얘기는 똑똑하다는 얘기니까 대학에서는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과열 현상을 띠게 되면서 2010년도에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입학사정관제 공통 운영 기준을 만들어서 그런 것을 규제하기 시작한 것이 2010년도이다.

2009년 당시에는 굉장히 유행했던 어떤 스펙 쌓기 방식이었으며, 외국에서 유학을 하다가 한국에 와서 외고를 들어갔고 외고에서 이공계 대학을 가고 의전원으로 간 케이스에 대해서는 이 소장은 “입시를 마치 누군가에 의해서 컨설팅 받아서 움직인 것처럼 상당히 고급 코스로 진행이 된 것이기 때문에 입시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앞서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학을 갈 때도 한 번도 정량화된 방식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 이 소장은 “그 당시에 의전원이나 대학에는 입시 요강이 있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닙니다만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그 당시에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수험생들이 외국어 특기자나 입사관 제도로 진학을 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분들은 못 갔으니까 일종의 정보력의 싸움에서 남들보다 앞서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그 당시 유행했던 유머가 그런 게 있었죠. 아이를 명문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1번이 엄마의 정보력이고 2번이 아빠의 무관심, 3번이 할아버지의 경제력이었는데, 그런 유머가 들어맞는 그런 수험생이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 의전원을 진학한 것도 이 소장은 “특별하지는 않고요. 그 당시에 여러 의전원에 그런 전향이 있긴 했지만 의전원 입시라고 하는 것은 MEET라고 의학교육입문검사를 보고 성적이나 아니면 서류 같은 것을 내서 들어가는데 당시 몇몇 대학은 면접이 강화된 의전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소장은 “지금도 그런 전형은 있는데, 요즘은 미트하고 대학교 학점 그다음에 영어 성적 이런 것을 갖추어야 되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조금 엄해졌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사진 출처=busan.com]
*기사 원문: https://news.v.daum.net/v/20190821095354513?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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