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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고려대 2010 세계선도인재전형 200명 합격생 중 1명

고려대 [사진 제공=고려대]


최근 조국 법부무장관 후보 딸(이하 후보 딸)의 대입진학 문제로 기사만 무려 수천건이 매일 쏟아지고 있다. 진실은 어디가고 한 사람의 생채기 내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시 입시제도를 상세히 알고 있는 입시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에 1318대학진학연구소 유성룡 소장을 통해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 모집 세계선도인재 전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 모집 지원 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논문 때문에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당시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당시 표기) 201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살펴보자.

후보딸이 고려대에 입학한 2010학년도 수시 모집 전형은 세계선도인재 전형으로 전체 선발 인원은 200명이었고, 후보딸이 지원한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는 5명을 선발했다.

이 전형의 지원 자격은 ‘국내․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관련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아래 중 하나를 충족하는 자로서 ▲ 1) TOEFL(IBT 110, CBT 270, PBT 637점) 또는 TEPS 857점 이상 성적 제출자, ▲ 2) AP(College Board) 3과목 성적 제출자(※ TOEFL, TEPS, AP 성적은 2007년 9월 15일 이후 응시한 성적을 인정함), ▲ 3) 2개 이상 공인 제2외국어성적(자격증) 제출자(참조 : 2011학년도부터 세계선도인재 특별전형에서 AP(College Board) 과정은 지원자격으로 인정하지 않음)이었다.

학생 선발 방법은 1단계에서 어학 또는 AP 성적 40% + 학교생활기록부(서류평가) 60%로 모집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 면접 30%로 해당 모집 인원을 선발했다.

이때 1단계 학교생활기록부(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교과 및 비교과)과 별도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하고, 2단계 면접은 지원자 1명을 2인 이상의 면접위원이 한국어로 진행되며 외국어 능력(에세이 작성 능력 포함)을 테스트 할 수도 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면접에서는 개인별로 주제 발표 후 심층면접을 실시하되, 주제는 현장에서 제시한다고 밝혔다. 면접 평가 기준은 학업 성실성, 세계문화소양, 리더십, 의사소통 능력, 공선사후 정신, 발전가능성 등이었다.

지원자 제출 서류는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이고, 입학처에서 일괄 출력하므로 지원자가 별도 제출할 필요 없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세계선도인재 전형은 2010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처음 도입한 전형이지만, 이전인 2009학년도 수시 모집까지 실시했던 글로벌인재 전형이 변경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지원 자격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2009학년도 수시 모집 글로벌인재 전형의 지원 자격이 국내․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 1) TOEFL(CBT 270점, IBT 10점, PBT 637점) 또는 TEPS 857점 이상인 자, ▲ 2)AP(Colege Board 시행) 3과목 성적 제출자이었기 때문입니다. 학생 선발 방법은 외국어 성적 54% + 논술 40% + 서류 4%로 이때에는 자기소개서 제출은 없었다.

이런 지원 자격과 학생 선발 방법, 그리고 이전에 실시했던 글로벌인재 전형 등으로 고려해볼 때 고려대 2010학년도 세계선도인재 전형은 어학 특기자 전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고려대는 이전 노무현 정부 때인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 도입한 입학사정관 전형(현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변경되었으나, 지금의 학생부종합 전형은 당시 입학사정관 전형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도입 초기부터 실시하지는 않았다. 고려대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한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학년도 대학입시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점 등으로 고려할 때 2010학년도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전형은 현행 학생부종합 전형에 가깝다기보다는 현재 실기 전형으로 구분되는 특기자 전형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조심스럽게 미루어 생각해 보면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전형은 자기소개서보다 외국어 능력을 좀 더 높이 평가하여 선발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이는 이전 전형이 글로벌인재 전형이었다는 점과 학생 선발 방법에서 공인 외국어 성적을 높게 반영하였다는 점 등을 통해서 짐작할 수도 있다.

이에 10년 전 대학입시 제도를 지금의 대학입시 제도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난 10년 동안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대한민국 대학입시, 특히 수시 모집은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

이것은 고려대가 공개한 대입자료를 근거로 사실관계를 설명한 것이고, 그럼에도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진위를 따져보는 것이 진실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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