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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멘토] 간절한 '교사'의 꿈, 교대에 통했다!

-서울교대 초등교육과 홍덕영 멘토


지난 2018년, 교육부가 조사한 ‘고등학생 희망 직업 순위’ 1위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바로 ‘교사’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 중에서도 교사의 꿈을 품은 친구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이런 친구들이 꼭 주목할 만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저는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에 재학 중인 19학번 홍덕영입니다. 충북에 있는 충주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서울교대에서 즐겁고 설레는 1학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꿈이 교사였고, 고1부터는 이 꿈이 자연스레 구체적으로 변하면서 ‘초등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요. 지금부터 교대를 향한 저의 대입 여정을 낱낱이 알려드릴게요.



‘교대’를 소개합니다!

교대에서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A. 교대생은 1학년 때는 대체로 교양을 배워요. 현재 저는 교양 7과목에 전공 2과목을 배우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교대에 가면 ‘교육학’과 관련된 과목을 많이 배울 거라 생각하곤 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기 때문에 제 학생부에 ‘교육’과 관련된 것을 많이 넣으려고 정말 노력했거든요.

하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 오히려 국어, 영어 등등 각각의 과목을 더 많이 배우기 때문에 세특을 적을 때 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찾기보다 국어든 수학이든 체육이든 음악이든 그 수업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한 내용이 더 경쟁력 있는 스펙이 될 수 있어요. 교수님들도 과목별 전공자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교육’과 관련된 내용보다는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 대한 깊이를 더 심도 있게 보십니다.

교대는 진로가 한 가지 뿐이다?


A. 당연히 교대를 졸업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사가 됩니다. 현재 교대 졸업생의 대략 80% 정도가 졸업 직후 바로 교사가 되고 있어요. 하지만 교사만 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교대 졸업 후, 각 교대의 학생은 자대 대학원에 학점의 영향력이 거의 없이 들어갈 수 있어요.

그렇게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에는 교사를 하면서 동시에 교과서를 집필하거나, 교육부에서 교육행정가가 되거나, 교육정책가, 교육학연구원, 교육대학교 교수 등도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학원 강사나 입시 컨설턴트의 길도 열려있습니다. 그러니 교대에 진학해도 여러분이 갈 수 있는 진로는 무궁무진하죠.



고교생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도전하기!


A. 고교시절 저 자신을 돌이켜보면 저는 ‘도전적인 학생’이었다고 생각해요. 수시준비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모두 다 하려고 노력했어요. 먼저, 수상경력을 위해서 저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대회란 대회는 다 출전했어요. 제가 문과였지만 이공계 관련 과학 대회까지도 거의 다 출전했을 정도니까요.

또, 수업시간에도 세특에 적을 내용이 딱히 없는 수업은 제가 직접 선생님께 발표 수업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발표 수업을 진행한 적도 있어요. 그밖에도 내신 및 모의고사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빠짐없이 야자에 참석하는 등,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은 다 하려고 열정을 갖고 노력했어요. 그 덕분에 저는 도전적인 학생으로 인정받아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한국지리 발표 수업에서 '진정한 리더'를 배우다!


A. 2학년 때 진행한 한국지리 발표 수업이요. 5명이 한 팀을 이뤄 교과서의 중단원 하나를 선택해 PPT, 학습지, UCC를 준비해 그 단원을 친구들에게 1시간 동안 수업하는 수행평가였어요. 다른 발표수업과는 다르게 분량이 막대했고, 무려 한 달 반이나 준비를 해야 했어요. 

사실 저는 평소에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제가 조장을 맡고, 대부분의 활동을 혼자 이끌곤 했는데요. 하지만 워낙 분량이 방대하다 보니 한계가 느껴졌고, 조원들의 협조가 절실했죠. 다행히 조원들이 잘 협동해서 덕분에 제출 일자에 딱 맞춰 제출했고, 다들 열심히 도와준 덕에 혼자서는 이루지 못할 성과를 이루었어요.

저는 이 수행평가를 통해서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스스로 모든 과제를 완벽히 끝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좋은 리더는 혼자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잘 협동해 최고의 성과를 일궈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리더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대입 전략

1등급 최상위권으로 올라간 비법은?


A. 내신은 1.41(1.8~1.1~1.0)이었습니다. 제가 내신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시간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내신전략 때문입니다. 저는 1학년 때 성적이 가장 낮았지만, 공부 시간은 1학년 때 가장 많았어요. 처음 고등학교 공부를 시작하며 ‘어떻게 공부해야 하지’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모든 과목의 교과서를 계속해서 반복해 읽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1학년 때는 매일 새벽 2~3시에 잠을 자고 7시에 일어났어요. 하지만, 그러다 보니 1학년 때는 아무리 노력해도 내신이 1점대 후반에서 더 치고 올라오지 못했어요. 그래서 2학년이 되기 전에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러다가 효율적으로 공부하려면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자고 마음먹었고, 2학년 때부터는 하루에 최소 7시간씩 자면서 공부할 수 있었어요. 그랬더니 내신이 최상위권으로 올라갔죠.

솔직히 딱 ‘이거다!’라고 할 수 있는 공부방법은 없어요. 사람마다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타이밍도 다르기에 각자가 본인의 방법을 찾아가야 해요. 유튜브에 나오는 `공부의 왕도`에 나오는 공부법도 정답이 아닙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꾸준히 공부하며 ‘무엇이 나에게 필요한가’를 항상 염두에 둔다면 반드시 본인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학종 중의 학종, 사향인재 전형 합격!


A. 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사향인재 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제가 합격한 사향인재 전형은 학생부 종합전형 중에서도 더더욱 학종다운 전형이에요. ‘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의 진정성을 보겠다’는 취지 아래에서 비교과 영역을 정말 심층적으로 본답니다. 

먼저, 면접 비중이 50%인데요. 이 면접은 아주 어렵기로 유명해요. 오전 오후로 나누어 두 번의 면접을 보며, 발표능력, 말투, 태도, 살아온 인생의 태도, 삶의 가치관, 교사적 소양 등을 묻는 심층 면접을 진행합니다. 또, 교사 추천서를 2개나 받아서 교사들과의 관계성도 파악해요. 그밖에도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일반전형보다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데요. 이점에서도 비교과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전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자소서 팁, '나만을 위한 멘토'를 구하라!


A. 먼저, 자기소개서는 수학 담임선생님과 둘이 작성했어요. 한 달 내내 잠도 못 자면서 수없이 지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사실 직접 쓰기 전까지는 이렇게 힘들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하지만 끝까지 열심히 쓰다 보니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죠.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께만 의지해 쓰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있어요. 담임선생님은 많은 학생들의 자소서를 봐주셔야 하는 데다 학교 업무도 상당하시다 보니 나만 신경 써주시기는 어렵죠.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내가 원하는 학과나 대학에 합격한 선배의 도움을 받는 거예요. 그럼 좀 더 꼼꼼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죠.

또 면접을 준비할 때 실전처럼 준비해 모의 면접을 보고, 그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며 내 면접 태도나 말투, 자세까지 확인해 본다면 훨씬 더 탄탄하게 준비할 수 있어요.


대학 생활

"원하는 진로 걸으니 행복해요"


A. 저는 어린 시절부터 초등학교 교사를 꿈꿨어요.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줄 때 행복함을 많이 느꼈기에 항상 초등 교사가 되고 싶었죠. 고등학교 때는 비교과를 준비하면서 저의 진로를 구체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었는데요. 이 경험들 덕분에 초등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어요. 지금 현재는 아주 만족스럽게 서울교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천천히, 차근차근, 꿈을 현실로


A. 사실 교대는 생각만큼 학점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임용고시를 볼 때 조금 반영되긴 하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거든요. 특히 지금 1학년 때는 전공과목도 없이 거의 모든 수업으로 교양을 듣고 있기 때문에 유니세프 동아리에서 교육 봉사를 하는 것 말고는 아직 별다른 활동은 없어요.


하지만 2학년 때부터는 대부분 전공수업으로 이루어지고, 교육 실습도 나가면서 구체적인 교사 역량을 길러요. 4학년 때는 거의 임용고시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죠. 저 역시 오래 꿈꿔왔던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이런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중이랍니다.



진로 조언

흔들리고 변덕부려도 “괜찮아, 그럴 때니까.”


A. 저처럼 어릴 때부터 확고한 꿈을 갖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거의 대부분 학생들은 진로가 흔들리고, 수없이 바뀌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참 많았거든요.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 역시 ‘교육’이라는 분야 안에서 여러 번 흔들리고, 고민도 엄청 많이 했었거든요.

또 앞으로 여러분이 겪을 수많은 경험은 하고 싶은 일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렇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나이니까요. 

그밖에도 좋아하는 분야가 너무 많아서, 아니면 혹은 어떤 분야에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진로의 방향조차 잡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스스로에 대해 좀 더 깊이 탐구해볼 수 있는 ‘나와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내 성격, 대인관계, 취미, 장단점 등 나와 관련된 사소한 것들까지도 한 번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럼 정말 내가 갈 길은 어디인지 그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학과를 정할 때도 ‘자율전공학부’ 같은 곳을 지원하면 대학교에 가서 더 큰 경험을 통해 조금 더 천천히 내 진로를 정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아뒀으면 좋겠어요.

*사진 설명: 서울교육대학교 전경[사진 제공=서울교대 홈페이지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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