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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수시 면접 질문, 전공 계열마다 특징이 있다?

[수시 면접, 이렇게 묻는다] ① 인문계열(인문·어문·사회과학·상경)

《202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나며 본격적인 대학별고사 시즌이 시작됐다. 특히 최근 수시에서 논술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이 점차 축소·폐지되는 추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면접의 중요성이 강화되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면접 대비를 위한 수험생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면접 준비를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지원 모집단위의 기출질문과 출제경향이다. 이를 파악해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 대학의 인재상 등과 대조하며 예상 질문과 답변을 구성해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대비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계열별 면접 출제경향과 유형별 대비법을 짚어보는 ‘수시 면접, 이렇게 묻는다’ 시리즈를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실제 수시 합격자들의 면접 복기자료를 토대로 한 면접 필승 대비서로 큰 호응을 얻은 책 『대입 면접, 이 질문 꼭 나온다 2』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인문계열(문과)과 자연계열(이과)의 출제경향을 살펴보고 유형별 대비법을 소개한다.》


문과는 크게 △인문·어문계열 △사회과학계열 △상경계열로 나눌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 등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서류 확인 면접’이나 별도의 제시문과 문항을 기반으로 하는 ‘출제문항 면접(심층면접·구술면접)’ 모두 지원자의 인성이나 가치관, 전공적합성, 잠재력 등을 확인해 우수 인재를 가려내는 것을 목표로 하나, 각 계열의 특성에 따라 면접의 ‘포인트’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 [인문·어문] 서류 속 ‘전공’과 ‘독서’ 관련 내용은? 

철학과, (역)사학과, 윤리문화학과 등 인문계열과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등의 어문계열을 포괄하는 인문·어문계열의 서류 확인 면접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영어 관련 모집단위에 지원했다면 영어와 관련된 활동을 묻는 것과 같이 계열 특성과 관련된 경험이나 생각, 활동에 관한 질문이 주로 이뤄진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이미 해당 모집단위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이나 관련 활동을 알 수 있는 서류가 제출된 상황이기 때문에 서류에 기록된 내용 중 전공과 관련된 내용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문예창작과에 지원한 학생이 평소 시를 쓴다는 내용을 서류에 기재했다면 그에 대한 이유를 묻는 식이다. 따라서 인문·어문계열 지원자는 자신이 희망 전공의 교수가 됐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서류를 살펴본 뒤 전공과 관련해 궁금증이 생기는 지점을 추려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문·어문계열의 경우 서류에 기재된 ‘독서’ 관련 내용도 중요한 면접 자원이 된다. 독서활동은 모든 계열에서 중요하나, 특히 인문학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과 통찰력을 들여다보기 좋기 때문. 그중에서도 전공과 관련된 독서활동이 서류에 기재돼 있다면 이를 중점적으로 물어볼 가능성이 크므로, 자신이 읽은 책과 관련해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이나 강조해 말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정리를 충분히 해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인문·어문계열에서 진행되는 출제문항 면접은 어떨까. 제시문과 문항이 주어지는 출제문항 면접의 경우 제시문에 따라 매번 질문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출보다는 질문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매번 제시문과 주제는 달라져도 질문은 어느 정도 유형화돼 있기 때문. 가장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제시문에 나타난 상황이나 개념에 대해 설명하라’는 질문이 있다. 제시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질문이다. 또한 각기 다른 주제나 주장이 담긴 제시문을 3~4개가량 주고 제시문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분석하라는 질문도 자주 나온다.

인문·어문계열을 비롯해 문과에서 실시되는 출제문항 면접의 경우 단순한 질문이라기보다는 ‘말로 하는 논술’과 같은 성격을 띠므로 지원 대학의 논술고사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사회과학] 최신 ‘시사 이슈’를 잡아라 

사회과학계열은 사회학과, 심리학과, 언론홍보학과(신문방송학과),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등이 포함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 ‘사회’를 연구하는 분야인 만큼 사회과학계열은 면접에서 ‘시사’ 관련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계열 중 하나다. 따라서 사회과학계열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다양한 사회 현상과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한 면접 대비가 필요하다. 

실제로 사회과학계열에서는 서류 확인 면접은 물론 출제문항 면접에서도 사회 문제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이나 의견을 묻는 질문이 많이 나온다.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자신이 제출한 서류에서 파생할 수 있는 사회 현상이다.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에 특정 사회 현상에 대한 단서가 담겼다면 면접관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과 시각을 가장 먼저 궁금해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자신이 제출한 서류에서 연관될 수 있는 사회적 개념이나 현상, 이론을 교과서에서 찾아보고 관련 개념은 반드시 숙지하고 면접장에 들어가야 한다.


자신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와 관련된 사회 이슈 또한 꼼꼼히 확인하고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사회과학계열에서는 서류와 무관하더라도 최근 논의되고 있는 사회 이슈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치외교학과 지원자라면 최근 뉴스에 등장하는 외교 문제들을 짚어보는 것은 필수다. 꼭 전공과 관련이 없더라도 면접이 치러지는 시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회 문제가 있다면 이 또한 파악·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간단히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사회 문제는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문제의 원인을 희망 전공과 연관 지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보다 차별화된 면접 답변이 될 수 있다.


○ [상경] ‘문제풀이’부터 경제·경영 관련 개념까지 

상경계열은 경영학과, 경제학과, 국제통상학과 등으로 많은 문과 고교생이 희망하는 모집단위다.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계열 특성상 다른 문과 계열과 달리 면접에서 수학 문제풀이를 요구하기도 한다. 경제·경영 관련 개념을 심도 있게 묻는 것은 당연지사다.  

상경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고교 내 경제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해봤거나 폭넓은 경제·경영 관련 서적을 읽은 경우, 반장 및 동아리 부장 등의 경험이 풍부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공적합성 관련 질문도 단순히 희망 전공과 연관된 지식을 묻기보다는 학생이 했던 활동과 연관 지어 묻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최근의 경제·경영 트렌드와 함께 지원자의 의견을 확인하는 식으로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전공적합성을 확인하는 질문이 다수 나오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본 개념과 상황 등을 미리 숙지해야 충분히 답변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경제·경영 관련 서적이 많기 때문에 독서활동 관련 질문도 많이 나온다. 자신의 서류에 기재돼 있는 독서활동을 차근차근 살펴보며 비판적인 관점으로 다시 한 번 책의 내용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상경계열의 경우 대학별로 경영학과, 기술경영학과, 경제학과, 글로벌경제학과 등 전문 분야별로 전공을 세세하게 나눠 설치한 대학이 더러 있는데, 이 경우 여러 경제·경영 분야 중에서도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과거 인하대 경영학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한 한 학생은 “경제나 금융 쪽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데 경제학과나 글로벌금융학과에 지원하지 않고 경영학과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뒤 “경제학과나 글로벌금융학과에 지원할 수도 있었으나 경영학과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공부할 수 있고 다른 학과와 달리 트랙전공 제도가 있어서 지원했다”고 답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상경계열에서 이뤄지는 출제문항 면접의 경우 문제풀이와 증명이 필요한 수학 관련 제시문도 나올 수 있으므로 지원 대학의 출제경향을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그래프가 나오거나 경제·경영, 기술 관련 제시문이 제시되는 경우도 많아 당황하기 쉽지만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도 자신이 평소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적절한 예시를 들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연습이 중요하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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