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고른기회 전형 선발 비중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의 선호가 높은 서울 상위권 대학이 기회균등선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표] 2017~2021학년도 고른기회전형 선발 비율 | |||||
여영국 의원실 제공(자료: 교육부/대입전형시행계획에 근거) | |||||
| 2017학년도 | 2018학년도 | 2019학년도 | 2020학년도 | 2021학년도 |
전국 평균(198개 대학) | 11.02% | 11.47% | 12.46% | 13.32% | 13.70% |
서울 주요 15개 대학 | 8.66% | 9.00% | 9.29% | 9.35% | 9.61% |
격차 | 2.36%p | 2.48%p | 3.17%p | 3.97%p | 4.09%p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받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내년에 치러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98개 대학의 고른기회전형 선발 비중은 평균 13.7%로 나타났다. 가정환경이나 사회 배경이 불리한 4만 7606명이 기회균등의 적극적 조치로 대학에 들어간다.
그런데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사정이 다르다. 고른기회 전형의 선발 비중이 9.61%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 특히 이런 문제점은 매년 개선되기는커녕 점점 악화되고 있다. 전국 평균과의 격차가 2017학년도 2.36%p에서 2019학년도 3.17%p를 거쳐 2021학년도 4.09%p로 더욱 벌어지고 있다. 다른 대학들이 기회균등의 문을 넓히고 있을 때,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소극적이었다는 뜻이다.
대학별로 보면, 14.08%의 동국대만 전국 평균 13.70%를 넘어섰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이 별도로 있는 서울대를 제외한 다른 13개 대학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 대표적으로 연세대 5.38%, 성균관대 6.41%, 고려대 7.01%, 이화여대 7.17%, 한국외대 8.62%였다.
여영국 의원은 “좋은 대학이라면 기회균등과 사회통합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지금처럼 계급사회와 교육불평등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면서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라고 말했다. 여 의원은 또 “고른기회 전형과 지역균형선발 전형 등 기회균등 조치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2021학년도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고른기회 전형 비율 | |||||
여영국 의원실 제공(자료: 교육부/대입전형시행계획에 근거) | |||||
건국대 | 9.43% | 서울대 | 5.42% | 이화여대 | 7.17% |
경희대 | 11.60% | 서울시립대 | 13.46% | 중앙대 | 12.44% |
고려대 | 7.01% | 성균관대 | 6.41% | 한국외대 | 8.62% |
동국대 | 14.08% | 숙명여대 | 13.32% | 한양대 | 13.67% |
서강대 | 9.42% | 연세대 | 5.38% | 홍익대 | 8.98% |
* 전국 198개 대학 평균 13.70% ** 서울대는 고른기회 전형 외에 지역균형선발 전형(2020학년도 22.49%) 있음. |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