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학들의 '정원 외 특별전형' 선발 비중이 다른 지역 대학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소재 대학들은 해당 전형을 통해 상대적으로 부유한 재외국민을 모집하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7~2019년 대학 정원 외 특별전형 현황'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의 정원 외 입학생 비중은 올해 14.1%로 집계됐다. 2017년 13.3%, 2018년 14%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다른 지역 대학 정원 외 입학생 비중(8.3%)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또 서울 소재 대학 정원 외 입학생 비중은 전국 대학 정원 외 입학생의 약 35%를 차지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정원 내 입학생은 전국 대학의 정원 내 입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3%였다. 서울 소재 대학들이 다른 지역 대학들과 견줘 정원 외 입학생 선발에 더 집중하는 셈이다.
또 서울 소재 대학들은 정원 외로 신입생을 선발할 때 재외국민을 저소득층 등 사회적배려대상자만큼 뽑았다. 올해를 기준으로 재외국민 5,482명, 사회적배려대상자는 5,995명이다.
서울 외 지역 대학들은 달랐다. 같은 기간 사회적배려대상자 선발학생 수는 1만4,916명으로 재외국민전형(5,435명)의 3배 가까이 됐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대학 교육 기회 균등 차원에서 재외국민·사회적배려대상자 등 특별한 사례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추가 선발하는 전형을 말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재외국민은 연도별 입학정원의 2%까지, 사회적배려대상자를 위한 기회균형 선발은 11%까지 가능하다.
조승래 의원은 "서울 소재 대학들이 정원 외 전형에서 기회 균형 선발 노력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재외국민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입학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