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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 달 앞으로… 시험시간 70%만 써서 문제 풀고, 마킹도 연습

동아일보 DB

15()이면 수능이 꼭 30일 남는다. 이 시기가 되면 시험이 주는 중압감과 불안으로 인해 갑자기 잠을 줄여가며 벼락치기에 몰두하는 학생이 나타난다. 수능까지 남은 30일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금 도전 의지를 불태우기에 분명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기본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거나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엔 현실적으로 부족한 시간인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수능 전 30은 여타의 모의고사를 앞두고 맞이하는 30일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능 전 30일은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철저히 수능에 맞게 재정리하는 시간이자, 고사장이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실전 대비의 기간이다. 다시 말해 수능에 최적화된 상태로 나를 재정비하는 시간이 곧 수능 전 30인 것이다.

 

수능까지 남은 30일은 평소처럼 단순 개념 암기 및 기출문제 반복풀이의 시간으로만 보내선 안 된다.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선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도 그간 공부한 내용을 차분히 시험에 적용해낼 수 있어야 한다. 즉 앞으로 한 달은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시간이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머리 밖으로 꺼내는훈련을 해야 하는 시기인 것. 수능까지 남은 한 달, 막판 성적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실전 수능 대비법을 살펴보자.

 


수능 D-30 실전 대비 학습 7계명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키워드화해 정리하라

현실적으로 보완 가능한 수준의 오답을 공략하라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과목 균형을 유지하라

수능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을 하라

실제 시험 시간의 70~80%만을 활용해 문제를 풀어라

문제풀이와 함께 마킹하는 연습을 하라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뒤로 빼 마지막에 풀어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키워드화해 정리하라

 

공부한 내용을 시험에서 막힘없이 활용하는 것은 무엇보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있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무작정 문제풀이에만 매달리거나 새로운 책의 내용을 주입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기존의 책 및 풀었던 문제를 활용해 나만의 언어로 공부한 내용을 키워드화해 정리해보자. 백지에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기출 개념 및 유형 중심으로 정리하거나, 오늘 푼 문제를 스스로에게 설명해보는 식의 복습도 이에 해당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는 내용을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하나의 공식을 단순 설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공식이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활용되는지 역시 머릿속에 그려내야 한다. 수능이란 결국 기본 개념을 다양한 유형에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리한 내용들은 수능 당일 쉬는 시간마다 나만의 참고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보완 가능한 수준의 오답을 공략하라

 

이 시기 수능 기출문제나 모의고사의 오답을 철저히 복습해야 함을 모르는 수험생은 없다. 오답 정리를 통해 추후 해당 유형이나 문제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정답을 고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은 오답의 정답화에만 치중한 나머지 틀린 문제를 모두 맞히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자신의 수준에 걸맞지 않은 학습을 하곤 한다. 한 영역에서 꾸준히 92, 96점대의 성적을 받는 학생이라면 100점을 목표로 두고 모든 문제를 맞히는 연습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라면 현 수준에서 2~3문제를 더 맞히겠다는 현실적 목표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즉 무리하게 모든 고난도 문제에 매달리기보단, 현실적으로 지금 보완 가능한 유형의 문제를 공략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실수가 잦은 유형이나 단원 위주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복습하되, 고난도 문제 공략에 치우친 나머지 2~3점짜리 쉬운 문제를 소홀히 하는 실수에 주의하자. 아는 것은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드는 문제풀이 및 복습, 현실적으로 보완 가능한 유형의 오답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공부해야 시험 당일 엉뚱한 데에서 오답이 발생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과목 균형을 유지하라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곤 한다. 이처럼 한정된 시간을 자신의 취약과목에만 투자할 경우, 해당 과목에 대한 대비는 어느 정도 가능할지 몰라도 자연스럽게 다른 과목엔 소홀해진다. 이에 따라 수능 시험 당일 믿었던 과목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거나 시간 배분에 실패해 전체적인 성적은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전 영역에 고른 시간 배분을 주어 과목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부터는 확실한 성적을 보장하는 과목일지라도 매일 꾸준히 정해진 양의 기출문제를 풀거나 주요 개념을 정리하며 실전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자. 또한 취약한 과목이 있다 하더라도 그 과목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한 과목을 장시간 공부할 경우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흥미도 잃게 된다. 오히려 매일 여러 과목을 번갈아 학습하는 것이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 학생들은 과목 간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신 경쟁력에 비해 수능 경쟁력이 많이 부족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해당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시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경우 오히려 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전략 영역 및 과목을 택해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더 성공적인 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할 경우 과목 간 불균형이 생겨 정작 정시에서의 합격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요컨대 이러한 위험부담을 감수할 만큼 수시 합격 가능성이 큰지 충분히 고민한 뒤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을 하라

 

지금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수능 당일 일과에 맞춰 실제 시험을 치르듯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당일 기상 시간부터 고사장 도착 시간, 대기 시간, 1교시 시간 등을 모두 고려해 하루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실제 수능 당일처럼 보내보자. 집이나 도서관처럼 몸이 익숙한 환경, 조용한 장소나 넓은 책상보다는 교실이나 약간의 소음이 있는 공간, 좁은 책상을 활용해 실제 고사장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적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경우, 학교 시간표가 정해져있고 다소 소음이 심해 수능 시간대로 시험을 보는 것이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훈련의 핵심은 자신의 신체리듬을 최대한 수능과 유사하게 만들어 어떤 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 시험을 치르는 데에 있다. 하루를 온전히 수능 당일처럼 보내는 게 어렵다면, 문제를 푸는 데 주어진 시간만이라도 철저히 준수하여 해당 문제풀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훈련을 거듭하자.

 

 

실제 시험 시간의 70~80%만을 활용해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라

 

수능 시험은 120%를 준비해야 실전에서 비로소 100%가 나오는 시험이라 할 만큼 많은 변수를 지닌다. 따라서 연습은 실전보다 어렵게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시험 시간의 70~80%만을 활용해 그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져 당황할 수도 있다. 이때 쉬운 문제부터 먼저 풀고 어려운 문제는 뒤로 넘겨, 주어진 시간에 최대치의 집중력을 뽑아내는 훈련을 함께 진행하자. 이 연습을 꾸준히 하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주는 압박에 적응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 나가며 문제를 푸는 방법 역시 익힐 수 있다. 또 실제 시험 당일 영역별 난이도에 상관없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데에서 오는 당황과 불안을 줄일 수 있다.

 

 

문제풀이와 함께 마킹하는 연습을 하라

 

수능 시험 자체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시간 안에 문제풀이와 마킹을 모두 진행하는 연습 역시 해두어야 한다. 평소처럼 공부하는 것이라면 문제를 푸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능 시험에서는 문제풀이 만큼 마킹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수능은 시험이 종료되면 모든 행동을 멈추고 즉각 답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다 풀었더라도 시간 안에 마킹을 하지 못하면 그 과목은 사실상 그것으로 끝임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수능 시간표대로 기출문제를 풀 땐 항상 마킹을 병행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풀 때 OMR 카드 양식과 컴퓨터용 사인펜을 활용해 실전처럼 마킹 연습을 진행하는 것이다. 문제풀이와 마킹을 늘 함께 묶어 연습한다면, 실전에서 마킹 실수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시간 부족 현상 또한 막을 수 있다.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뒤로 빼 마지막에 풀어라

 

수능 당일 1교시부터 어려운 문제를 만날 경우 대부분의 수험생은 극도로 당황해 그때부터 불안에 떨게 된다. ‘이 문제를 풀지 못해 대학을 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 경우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무작정 붙잡고 있다가 오히려 나머지 문제를 풀지 못해 전체적인 성적 하락을 낳기 쉽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가되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과감히 뒤로 빼 마지막에 푸는 훈련을 해야 한다. 평소처럼 1번부터 순차적으로 풀다가 막히는 문제를 만나면 그 문제가 풀릴 때까지 붙잡고 있는 실수를 해선 안 된다. 이를 1교시 국어영역뿐 아니라 전 영역에 적용해 습관화한다면, 시험 당일 문제가 풀리지 않아 당황한 나머지 줄지어 컨디션 난조를 겪거나 한 과목의 결과가 다른 과목에까지 영향을 주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나에게 어려운 문제는 다른 이들에게도 똑같이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자.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바로 다음 문제로 침착하게 넘어가는 자세, 또 지나간 시험에 연연하지 않고 각 영역마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는 긍정적 자세가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임을 항상 기억하자.

 

 

이제는 컨디션 관리에도 힘써야

 

완벽한 수능 D-30 학습 전략을 수립하더라도 이를 실천하기 위한 건강한 체력과 마음가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실제로 수능 시험이 다가올수록 많은 수험생들이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체력이 저하되곤 한다. 지금부터 꾸준히 체력을 관리해 수능 당일 날씨나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먼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자. 다만 농구, 축구 같은 격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불러일으켜 학습에 역효과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운동만큼이나 규칙적인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빠른 두뇌회전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 아침식사를 챙기고, 과식이나 폭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 시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감정이다. 좋은 성적은 그 불안한 마음을 일찍 떨쳐버릴 때 나올 수 있다. 항상 희망의 순간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공부 시작 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스스로에게 심어주자. 이처럼 지금부터 학습과 체력, 마음가짐 모두에서 수능 D-30’에 맞는 준비를 해나간다면,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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