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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방사선 노출까지 … ‘극한 환경’ 놓인 특성화고 학생들

-2015~2018년 특성화고 실습실 사고 현황 분석 결과


기사 이미지
한 특성화고 학생이 특수 용접 실습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특성화고등학교 실습실에서 지난해 300여 건의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학생은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까지 겪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8년 특성화고 시·도 유형별 실습실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발생한 사고는 1284건이다. 2015년 275건에서 2016년 312건, 2017년 321건, 2018년 376건으로 4년 새 36.7%나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찔림, 베임이 571건(44.5%)으로 가장 많다. 물체 충돌이 222건(17.3%), 화상 206건(16%) 순이다. 특히 화상 사고는 2015년 37건에서 지난해 72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방사선이나 유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위험한 상황도 매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동안 전류나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는 15건, 유독성 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도 5건이나 있었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경기도(238건)다. 서울은 181건, 인천은 141건, 경남은 119건, 부산은 83건이다. 대부분의 시·도에서 특성화고 실습실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는 2015년 50건에서 지난해 75건으로, 서울은 35건에서 작년에 61건으로 늘어났다.

박 의원은 “교육청별로 특성화고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학생들을 보호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주기적인 실태조사와 안전점검을 통해 실습실 사고 발생률을 낮추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성화고 실습실 환경 개선 문제는 그간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9월에는 특성화고 학생과 현장 실습생 등으로 이뤄진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학생들이 ‘마스크를 지급하라! 환풍기를 설치하라!’ 토론회를 열고 안전교육을 더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없고 작은 환풍기만 있는 실습실에서 4시간 동안 납땜 실습을 하는 학교도 있다며 열악한 실습실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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