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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지금부터 탐구 한 과목 준비 시작해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위한 전략 과목으로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서도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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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내달 수능이 끝나면 고2 학생들은 ‘예비 고3’으로서 본격적인 대학입시 준비에 나서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탐구 과목을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꼽는다. 고3이 되면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학습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상대적으로 탐구 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와 함께 수능 탐구 영역의 중요성과 학습전략을 살펴봤다.

탐구 영역은 주로 개념 암기 위주의 과목이다. 국어·영어·수학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주요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들이고도 성적을 올리기가 수월한 편이다. 그럼에도 고3 때에는 주요 과목 학습에 매진해야 해 탐구 과목 학습은 뒷전으로 미루기 일쑤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학년 2학기 현 시점부터 적어도 탐구 과목 1과목의 개념 정리를 완벽히 할 필요가 있다”며 “미리 개념 정리를 해두면 3학년 때 대입 준비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탐구 영역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전략 과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점차 폐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경희대·고려대·서강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수능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경희대 논술전형 자연계열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탐구 1과목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 나머지 주요 과목 중 한 과목에서 4등급을 받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탐구 영역 성적을 활용해 주요 과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더욱이 지난 2018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탐구 영역이 더욱 중요해졌다. 기존에 영어에 적용하던 반영비율을 국어·수학·탐구 영역에 분산했기 때문이다. 연세대와 한양대 자연계열은 정시모집에서 수학과 과학탐구의 반영비율이 각각 30%, 35%로 같다. 고려대 인문계열의 경우, 지난 2017학년도 탐구 영역 반영비율이 14.2%였지만, 2021학년도에는 28.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탐구 영역 학습은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대비로도 이어진다. 논술고사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제시문의 일부가 탐구 영역을 바탕으로 출제된다. 인문계열 논술에서 사회 교과목을, 자연계열 논술에서 과학 교과목을 출제 기반으로 삼는 식이다. 제시문을 활용한 면접을 진행하는 대학은 탐구 영역의 배경지식을 토대로 하기도 한다. 김 소장은 “지원 전공과 직접 관련 있는 탐구 과목을 학습하면 면접에서 자신의 학업 역량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입시전문가는 탐구 영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학습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는 게 좋다. 내신 시험 대비와 수능 준비를 병행하며 느끼는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암기량이 많은 탐구 영역 특성상 과목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수록 점수 상승이 더딘 탓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이 응시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요 대학은 탐구 과목 성적 반영 시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응시 인원이 적은 과목은 높은 백분위 점수를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김 소장은 “탐구 과목을 선택하기 전에 최근 몇 년간 수능 탐구 영역 과목별 응시인원 통계를 살펴보고 이를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고2 학생들은 현 시점에서 수능에서 응시할 탐구 과목을 확정하고, 그 중 한 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 학습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며 “학기 중에는 단원별·주제별 개념과 용어 등을 학습하고, 겨울방학부터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며 단원별 문제풀이를 병행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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