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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중 통폐합’ 백지화… “작은 학교 살리기·혁신학교 확대 배치”

-통폐합 행정예고 반대 의견 87.8% 달해

내년 3월 개교하는 마곡2중 신설과 연계해 추진하던 송정중 통폐합 계획이 논란 끝에 백지화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송정중을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송정중 통폐합이 서울시교육청의 ‘작은 학교 살리기’ ‘혁신학교 확대’ 정책과 배치됐기 때문이다. 송정중 통폐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송정중 통폐합이 그간 추진해온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과 상충한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학교 통폐합 기준을 교육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정부에서 학교 신설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연계해 추진하도록 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에 따라 송정중 통폐합을 추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 확대 정책 차원에서도 통폐합이 부적합하다고 봤다. 2011년부터 서울형 혁신학교로 운영된 송정중은 올해부터 4년간 운영하는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선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송정중의 혁신미래자치학교 지위가 유지되는 만큼 서울시교육청은 혁신미래자치학교 운영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통폐합 행정예고 의견수렴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가 거셌던 점도 반영했다. 앞서 지난 8월 송정중을 담당하는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통폐합 행정예고를 시행한 결과, 1만4885명 중 1만3075명(87.8%)이 반대 의견을 냈다. 다만, 통폐합 찬성 의견을 반영해 송정중 재학생 중 마곡2중으로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전학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으로 교육부의 마곡2중 신설 조건을 이행할 수 없게 된 서울시교육청은 204억원에 달하는 마곡2중 신설비를 비롯한 사후 처리방안에 대해 교육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016년 강서구 마곡지구에 마곡2중 신설을 추진하며 인근 공진중과 염강초, 송정중 등 3개 학교를 통폐합하는 조건으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점, 통폐합을 앞두고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선정된 점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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