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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진로 결정 못 해 고민이라면? 책 읽으며 ‘내 길’ 찾자

-한우리 추천 진로 탐색을 위한 중학생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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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의 진로 설정은 추후 어떤 고등학교에 입학할지, 어떤 선택 과목을 고를지 결정한다. 그러나 중학생 가운데 일부는 나아갈 길을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한다. 실제로 지난 8월 서울시에서 시내 중학교 3학년 학생 13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9%가 “장래 희망하는 직업이 없다”고 답했다.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거나(73.1%·복수응답), 장래를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32.1%)는 게 주된 이유였다. 아직 뚜렷하게 장래희망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과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는 독서법을 알아봤다.

중학생들이 직업을 갖게 될 시점에는 직업의 종류나 형태가 현재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사회과학이나 기술·과학 분야를 다룬 책은 현재 사회에 대한 이해, 미래 사회의 변화를 두루 살펴보기에 유용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에 대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알려주는 ‘십대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미래’(팜파스)가 그중 하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미래 기술과 직업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살피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미래 기술의 활용법까지도 생각하게 된다.

‘진짜 내 모습’을 찾는 시간도 가져보자.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으려면 성격과 장단점 등 자신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직업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생활이나 우정 등을 주제로 또래의 고민이 담긴 책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책 속 상황과 등장인물에 감정을 이입하고 같은 상황에 부딪혔을 때 자신은 어땠는지 혹은 어떻게 행동할지를 추론하고 본인의 성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추천할 만한 청소년 문학으로 청소년이 겪는 고민이나 사건 등을 라면이란 소재를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라면 먹고 힘내’(행복한나무)와 청소년들의 방황과 고민을 소재로 총 7편의 단편 작품을 엮은 ‘굿바이 내비’(다른)를 꼽을 수 있다.

가치관도 진로 설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본인이 지향하는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가치 덕목과 이에 대한 의미를 정리해 둔다. ‘정직은 진실한 마음과 태도’ ‘배려는 주위 사람이나 사물에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는 것’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고안하는 힘’ ‘목적의식은 관심의 초점이 분명한 것’ 등으로 정리하는 식이다.

이어 관심 분야에서 일하는 인물의 책을 읽고 해당 인물이 어떠한 가치관을 가졌는지 파악한다. 샤넬과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수석 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의 성장 배경과 일생을 담은 ‘칼 라거펠트, 변화가 두려울 게 뭐야’(탐)를 읽고 책 속에 드러난 그의 말과 행동 등을 통해 열정, 창의성, 끈기 등 그가 가진 가치관을 정리된 목록에서 찾아보는 식이다. 만약 인물이 목록 속에 없는 가치 덕목을 지니고 있다면, 해당 가치 덕목을 목록에 추가해나간다. 오 연구소장은 “다양한 도서를 통해 많은 인물을 접할수록 가치관들을 더 정교하게 정리할 수 있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까지도 확립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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