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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고학년 책 읽기 강요 대신 전략 필요

서서히 '학습'의 압박이 시작되는 초등 고학년. 독서보다 선행 학습에 비중을 두기 십상이다. 하지만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은 독서에서 나온다. 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은 고등학교에서 더 빛을 발한다. 학습 능력뿐 아니라 인성과 비판적 사고를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독서이기 때문이다.

고학년은 책을 읽으라는 말을 하는 것보다 독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의도적이지만, 별 의도가 없는 듯이 보이는 것이 핵심. 읽히고 싶은 책을 아이 방이나 아이가 눈길을 줄 수 있는 곳에 툭툭 놓아 둔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그 책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는 아이라면 명령이 아닌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 책을 읽고 싶어지게 살짝 '미끼'를 던지는 정도로 한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 서점이나 도서관을 함께 가는 것도 좋다. 부모가 먼저 책을 고르고 읽는다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책을 가까이 하게 된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몇 시간을 기다려도 책 한 권 꺼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를 타박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마트에 가도 책이 있는 곳에 자녀를 있게 하고 장을 본다든지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독서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독서한 양(쪽수)과 책 목록을 정리해서 표로 기록해 보자. 목표를 달성했다면 칭찬과 보상으로 아이들의 독서활동을 격려한다. 이때 만화책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져야 한다. 만화책 2~3권을 읽는다면 만화책이 아닌 책 1권을 읽게 하거나, 다른 종류의 책을 읽으면 점수를 더 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고학년 아이들에게 전혀 제동을 걸지 않아 만화책만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그때 부모가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독후 활동은 책 속 문장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적는 '초서' 정도가 적절하다. 대부분의 아이는 줄거리 요약이나 느낌 쓰는 것을 싫어한다. '한 문장 쓰기'는 부담도 적고 글을 쓰는 문장력도 길러진다.


[가온누리신문 = 김윤진 기자] kyj@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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