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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무리 학습] 국어, 실수 자초하는 한 끗은 ‘개념 혼동’

권규호 이투스 국어영역 강사가 소개하는 ‘실수 방지, 국어 마무리 학습법’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실수. 한 점, 한 점이 귀중한 수능에서 알고도 틀리는 문제만큼 속이 쓰린 경우도 없다. 보통 수능 직전에는 수능과 동일한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풀며 문제풀이 감각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오답정리를 하면서 자주하는 실수들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를 어쩌다 보니 틀린 단순 실수로 치부해버리면, 수능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이투스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영역별 강사진이 수능 전 반드시 잡아야 할 실수 유형을 정리하고, 유형에 따른 올바른 학습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 종합 기사는 모의고사 풀다 보니 어이없는 실수로 오답, 수능에서도 그럴래?(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일보 DB

 

수험생은 지난 3년간 모의고사를 치르며 수능에 차근차근 대비해 왔다. 그럼에도 수능 당일에는 큰 시험이 주는 무게감에 어느 때보다 긴장할 수밖에 없고, 평소에 하지 않았던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실수로 문제를 틀리는 것은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에서 점수를 잃는 것이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에 국어영역 문제풀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 유형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학습법을 정리했다. 이를 참고해 수능 직전, 마지막 일주일의 시간 동안 자신의 문제 풀이 과정을 점검해 보고, 수능에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대비하자.

 

국어영역 문제풀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문제가 요구하는 것과 반대되는 선택지를 정답으로 고르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옳지 않은 것을 고르거나,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옳은 것을 고르는 실수를 한다. 이러한 실수는 선택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발문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발생하므로, 각 선택지 옆에 , ×를 표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번 선택지가 옳다면 선택지 옆에 를 표시하고, 번 선택지가 옳지 않다면 ×를 표시한다. , , 도 마찬가지로 , ×를 표시한 뒤 문제의 발문을 다시 한 번 읽도록 하자. 그러면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으며,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면 표시를 한 선택지를,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면 × 표시를 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직접적인 실수는 아니지만, 헷갈리는 문제를 놓지 못하고 계속 고민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수능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점수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풀 수 없는 문제는 버리고, 풀 수 있는 문제는 맞히며 점수를 쌓아가야 한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이 점수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모든 문제를 맞히려고 한다.

 

이 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시험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만일 17번 문제에서 번과 번이 헷갈리는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두 번 이상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해당 문제는 넘어가야 한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도 결과는 똑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 때, 헷갈리는 문제는 넘어갔다가 모든 문제를 다 푼 후에 다시 점검하는 식의 패턴을 익혀두자. ‘더 고민하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하며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들이는 시간은 곧 답이 나오는 문제에 들일 수 있는 시간임을 명심하자.

 

선택지를 완전히 읽지 않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도 경계하자. 선택지를 빠르게 읽는 것은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선택지를 빠르게 읽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모두읽어야 한다. 간혹 수험생 중에는 마음이 급해서 선택지의 뒷부분을 읽지 않고 앞부분만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의 선택지 앞부분에 지문에서 봤던 내용이 담겨 있으면 주저 없이 해당 선택지를 정답으로 고르고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선택지의 앞부분이 옳은 내용이더라도, 뒷부분에 충분히 옳지 않은 내용이 담겨 있을 수 있으며, 앞부분과 뒷부분의 인과가 적절하지 않게 이어져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실수는 평소 선택지 전체를 모두 읽는 것을 습관화하여 예방할 수 있다. 수능 전까지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선택지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빠짐없이 읽도록 하자.

 

한편, 국어영역에서의 실수는 문제 접근 과정뿐만 아니라 문법, 문학, 독서 등 각 영역의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각 영역별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실수는 다음과 같다.

 


문법: 명확하지 않은 기본 개념을 혼동해 문제풀이에 오류를 범한다.


문법 기본 개념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음절끝소리규칙자음군단순화를 헷갈리거나, ‘어간어근을 헷갈리는 등 개념을 혼동하여 실수를 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념의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수능 전까지 문법의 전체적인 내용을 돌아보며, 어렴풋이 알고 있는 개념들을 다시 한 번 살피도록 하자. 또한 평소 헷갈리는 개념들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그것들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며 정리하도록 하자. 이러한 방식으로 대비한다면 개념을 혼동해 문제풀이에 오류를 범하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문학: 지칭하는 대상을 잘못 파악해 문제에 올바르게 접근하지 못한다.


문학 작품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소설, 극 등에서는 등장인물이 여럿 나올 수 있고, 시의 경우에도 화자와 청자가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따라서 문학에서는 각 인물들의 정서나 의도, 특성 등을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그런데 이때 선택지에서 제시한 인물을 다른 인물로 혼동하거나, 특정 행동의 주체와 객체를 반대로 이해하는 등의 실수가 벌어질 수 있다. 가령 소설 동백꽃에서 감자에는 소녀에 대한 소년의 마음이 담겨 있다.’라는 선택지가 나왔을 때, ‘소녀소년을 혼동해 해당 선택지를 잘못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실수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에서 인물들의 관계를 간략하게 표시하거나, 선택지가 제시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했는지 점검하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다.

 


독서: 개념어를 계열별로 구별하지 못해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독서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지문의 정보를 이해해야 하므로, 제시되는 개념어들을 계열별로 묶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지문에 형이상학’, ‘형이하학’, ‘실재론’, ‘유명론이 등장했다면 형이상학실재론을 묶고 형이하학유명론을 묶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문을 빠르게만 읽으려다 보면 개념어를 구별하지 못하고 지문을 줄줄 읽기만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지문의 내용이 머릿속에 전혀 들어오지 않아 지문 이해가 어려워진다.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려면 같은 계열로 묶을 수 있는 개념어들을 같은 도형으로 표시하면서 읽도록 하자. 예컨대 형이상학실재론에는 네모를, ‘형이하학유명론에는 세모를 표시하며 읽는 것이다. 이처럼 지문의 정보를 바탕으로 개념어를 구별하며 읽는다면, 지문을 그냥읽게 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권규호 이투스 국어영역 강사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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