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수능 이후면 고2의 2021학년도 대입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11월 중순 교육부의 대입개편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고2를 대상으로 한 대학별 전형계획은 이미 발표되었으므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고1부터 대폭 정시확대가 적용되거나 하는 경우에는, 고2의 대입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으리라 본다. 고2의 재수비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학종 개편안 적용 범위 여부에 따라, 입시 흐름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거나 고2 수험생의 수시 지원심리에도 여파가 따를 것이다. 이번 호는 2021학년도 주요대 대입전형계획을 토대로, 전형별로 변화한 중점사항들을 정리해보았다.

# 서울대학교 

2020학년도와 비교할 때 2021학년도 대입은 일반전형 모집인원을(1,739명▶1,686명) 줄이면서, 정시모집인원을 소폭 늘렸다.(684명▶736명) 하지만 여전히 수시비율이 압도적이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 모집 인원도 미리 발표한 상황이지만, 대입개편안 적용시기에 따라 유동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대를 준비하는 고2 수험생들은,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으을 것이므로 지금껏 준비해온 수험방향을 크게 바꾸거나 할 필요는 없다. 지역균형 수능최저기준을 탐구과목에서 완화한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탐구영역 2등급 충족인정기준은 2개 과목 모두 2등급 이내였는데, 2개 과목 등급 합 4등급 이내로 바뀌었다. 그간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능최저기준으로 인해 탈락의 쓴 맛을 보았는데, 이번 완화조치의 영향이 꽤 크리라 본다. 그 외 수시전형에서 필요한 교과이수 기준도 전년대비 변화가 없고, 여전히 과학 Ⅱ 이수를 권장하고 있다.


# 연세대학교

초미의 관심사였던, 연세대 논술전형은 일부학과를 제외하고는 경쟁률이 저조했다. 수능 전 시험이라 부담을 느낀 탓도 있겠으나, 사전에 공개했던 논술모의고사의 난도가 높았던 영향도 꽤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세대 논술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도, 인문계는 전체적으로 다 어려웠다는 평이, 자연계는 특히 과학논술이 쉽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2021학년도부터는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607명▶384명) 대폭 축소되므로, 올해보다 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관련해 수능 전보다는 수능 후로 논술시험일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