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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에게 물어보니, 2020 수능 전 가장 필요한 건?


 

교육평가전문기관 유웨이에서 운영하는 유웨이닷컴은 지난해에 이어서 2019년 10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입 수험생 987명에게 ‘수능 전 학습 및 컨디션 관리 전략’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3월로 돌아간다면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묻는 질문에는 ‘영어’ 32.6%, ‘수학’ 30.7%, ‘국어’ 22.1%, ‘탐구’ 14.6%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에는 수학이 33.5%, 영어가 27.2%로 수학이 가장 높았는데 올해는 영어가 가장 높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절대평가라도 어려워진 영어 난이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수시가 확대되면서 등급을 확보하기가 수학보다 쉬운 영어의 과목별 특성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수능을 앞두고 가장 중점을 두는 학습 전략에 대해서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경험 쌓기’ 43.8%, ‘EBS 연계 교재 학습하기’ 31.6%,  ‘자신만의 오답노트 활용하기’ 10.9%,  ‘교과서를 통한 기본 개념 정리' 8.3%,  ‘온라인-오프라인 학원 파이널 강의 듣기’ 5.4% 순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학원 파이널 강의 수강’은 줄고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활용한 공부 방식’이 늘었다. 

 

수능 당일 가장 두려운 실수는 ‘시간이 부족해서 다 풀지 못하는 것’ 42.7%, ‘문제를 엉뚱하게 읽고 실수하는 것’ 34.8%, ‘답안지 체크에 실수하는 것’ 11.0%, ‘시험고사장에 지각하는 것’ 6.4%, ‘수험표 및 준비물 안 가져가는 것’ 5.2% 순으로 답하여 지난해와 대동소이하였다.

 

수능 전 가장 좋은 컨디션 관리 전략은 ‘숙면을 취한다’ 56.6%, ‘평소 학습 스케줄대로 공부한다’ 30.2%, ‘기도 및 명상을 한다’ 7.0%,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3.9%, ‘친구들과 응원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2.3% 순으로 답하였다. 지난해에 비하여 음식을 먹기보다는 명상에 잠기며 마음근력을 다지는 것이 다소 늘었다.

 

수능 전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누구는 벌써 수시 붙었다더라’ 34.1%, ‘재수하면 되지’ 25.1%, ‘시험 잘 볼 수 있지?’ 19.8%, ‘절대 실수하지 마’ 14.2%, ‘시험 잘 보면 다 해줄게’ 6.8% 순이었다. 

 

이만기 소장은 “지난해에는 재수에 대한 언급이 30.6%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었으나 올해의 경우 다른 학생의 합격 소식이 가장 듣기 싫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시험 경쟁이 가져오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수능 전 가장 기운을 북돋게 하는 것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역시 ‘용돈’이었다. ‘수능 후 즐길 수 있는 용돈’ 40.5%, ‘가족과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 21.5%, ‘주위 사람들의 찹쌀떡과 응원 메시지’ 17.3%, ‘친구들끼리의 응원 메시지’ 11.6%, ‘좋아하는 연예인의 노래와 동영상’ 9.1% 순이었다. 

 

마지막, 수능이 끝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친구들과 신나게 놀기’ 27.8%, ‘여행가기’ 27.4%, ‘집에서 푹 자기’ 26.1%, ‘드라마 영화 실컷 보기’ 14.1%, ‘맛있는 거 먹기’ 4.7% 순이었다. 수능 후에 친구들과 여행하며 놀고 푹 자는 것이 수험생들의 바람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결국 현재 컨디션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수능이 끝나고 하고 싶은 것도 결국 ‘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수험생들의 수면 부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만기 소장은 이와 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부모들에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므로 이런 수험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다른 학생의 합격 소식 등 수험생이 꺼려하는 말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수능 전 가족들과의 편안한 식사 자리를 통해 적절한 격려를 함으로써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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