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시 충원율, 수능 변별력 확보로 하락

전년도에 비해 한양대 82명, 서강대 83명 감소

▲ <사진:에듀진서버>입시설명회 현장

2017학년도 4년제 정시모집 충원 발표가 마감됐다. 서울대 최종 충원율이 전년대비 1.2%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정시모집 충원율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어려웠던 수능으로 수험생 간 변별력이 확보되면서 하향지원 보다 적정지원 성향이 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수험생 대상 진학사 자체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적정+상향’ 으로 지원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39%로 가장 많았다. 2016학년도 설문조사 때 응답한 35%보다 높은 비율인 것이다.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의 정시모집 충원현황을 2016학년도의 동일 차수와 비교해 보았다.

네 개 대학의 2017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3,609명으로 2016학년도 대비 118명 모집인원은 증가했다. 하지만 추가합격인원은 1,749명으로 190명 감소했다. 특히, 서강대와 한양대의 추가합격자가 크게 줄었다. 서강대 추가합격은 465명으로 2016학년도 548명보다 83명 줄었고, 한양대는 451명 추가합격으로 2016학년도 533명보다 82명 감소했다.

대학별로는 서강대의 경우 경제학부는 68명 모집에 74명이 추가합격 했는데 2016학년도 대비 추가합격자가 24명 적었고, 커뮤니케이션학부는 22명 모집에 31명 추가합격으로 2016학년도보다 21명 적게 추가합격했다. 경영학부의 경우도 88명 모집에 133명 추가합격으로 16명 적었다. 반면 자연계열에서는 2016학년도와 비교해서 추가합격자가 증가한 모집단위가 일부 있고, 그 중 전자공학전공과 수학전공에서 전년대비 추가합격자 수가 각각 8명, 3명 더 늘었다.

서울대는 인문계열에서 추가합격자가 5명 줄고, 자연계열의 추가합격자 수는 동일했다. 소비자아동학부가 2016학년도에 2명 추가합격이 있었지만, 올해는 한 명도 추가합격 되지 못했고, 경제학부, 사회학과, 영어교육과 등 인문계열 10개 모집단위에서 추가합격이 없었다.

자연계열 중에서는 추가합격자가 증가한 모집단위들이 있다. 간호대학이 33명 추가합격으로 가장 많았고, 화학생물공학부가 18명으로 많았다. 자연계열 모집인원이 2016학년도보다 29명 증가한 것에 비교하면 추가합격자자 수는 동일하더라도 충원율은 소폭 하락했다. 과탐II영역 응시 감소로 점수편차가 커지면서 타 군에서 의예과 등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줄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연세대는 인문계열 추가합격자가 303명으로 2016학년도 대비 8명 늘었다. 경영학과가 127명 모집에 157명이 추가합격 되었고, 경제학부는 86명 모집에 49명이 추가합격 되었다. 응용통계학과의 경우 2016학년도 대비 12명 증가한 18명이 추가합격 되었는데, 수학 영역의 역량 있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의 합격선이 높다 보니 추가합격도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은 32명 줄어든 381명이 추가합격 되었는데, 모집인원이 늘어난 의예과에서도 5명이 줄고, 치의예과에서도 3명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추가합격자가 줄었다. 이는 수능 변별과 함께 과탐 응시자 중 II선택자가 감소하면서 서울대와 중복 지원할 수 있는 대상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 한양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gsoQX

한양대는 인문에서 추가합격이 11명 줄고, 자연계열에서 79명 줄었다. 2016학년도에 군분할모집했던 경영학부를 나군에서만 선발하면서 7명 추가합격으로 2016학년도 가,나군 모집 통합 33명 추가합격에서 크게 줄었다. 반면, 요즘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행정학과는 10명 모집에 28명이 추가합격 했다. 2016학년도에 16명 추가합격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자연계열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의 추가합격이 8명으로 2016학년도 43명에서 크게 감소했다. 2016학년도에는 컴퓨터전공과 소프트웨어전공으로 분리 선발했고, 가군에서 컴퓨터전공을 모집 하여 나군의 연세대, 고려대 등 중복합격이 많았는데, 학부로 통합하여 나군에서 모집하면서 추가합격이 감소했다. 의예과의 경우는 모집인원 71명으로 2016학년도 대비 21명 늘면서 추가합격도 18명으로 9명 늘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수능이 변별력을 갖추다 보니 상위권일수록 합격선이 더 분명해졌을 것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은 한 곳을 제외하고는 소신 있게 지원한 수험생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정시 모집이 더욱 감소하는 올해는 안정지원 흐름이 나타나 대학에 따라서는 추가합격이 늘어날 수도 있다.”며 “정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추가합격은 입시에 대한 이해 및 그 해 상황을 간파하고 있어야 예측할 수 있으므로, 입시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자.”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