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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막 오르는 ‘원서영역’, 수험생 기본 행동요령은?

 

대학 합격이 목표라면 수능보다 수능 이후가 더 중요하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분석해 이중, 삼중의 지원전략을 수립해 놓아야 이어지는 정시 지원에서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험생들은 수능만 끝나면 대입의 긴 레이스가 모두 마무리된다고 생각들을 한다면서 그러나 입시 레이스는 수능 후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차근차근 지원전략을 수립하며 최종 지원까지 노력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능 이후엔 원서영역이라는 말처럼 가채점 성적을 분석해 지원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 또한 쉽지만은 않다. 가채점 점수를 해석하는 것부터, 원점수로 정시 지원 대학을 추려내는 것에 이르기까지 수험생 입장에서는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수능 가채점, 내가 얻은 점수가 아리송할 땐?

 

수능 가채점 이후 가장 먼저 판단해야 할 일은 수시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수능 후 실시되는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일단 수능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경우라고 판단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따져볼 때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수능 가채점은 말 그대로 가채점이기 때문에 실제 성적과는 상이할 수 있다. 특히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등급을 활용하기 때문에 등급이 구분되는 커트라인 부근에 걸친 수험생은 실제 등급이 예상보다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의 대책도 미리 세워둬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애매하더라도 수시 대학별고사에는 일단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수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학생이라면 수시 납치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목표 대학, 크게 보고 골라 디테일하게 판단


가채점이 정확하다는 가정 하에 실제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정확히 알 수 있는 성적 정보는 원점수뿐이다
. 물론 수능 직후 입시업체에서 내놓는 다양한 분석 자료를 통해 표준점수나 대략적인 백분위 점수를 추정해볼 순 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이를 추정하는 것은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우선은 원점수와 대략적인 백분위 점수를 통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추려야 한다.

 

원점수를 토대로 한 지원 전략 수립에는 가채점 지원참고표(배치표)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가채점 지원참고표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원점수 합산 점수를 기준으로 작성돼 있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큰 범주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지원 가능 대학을 찾을 때에는 1개 대학을 지정하기보다는 군별로 대학을 그룹화해 군별 3개 대학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순 합산점수로 대학을 선택한 뒤에는 해당 대학의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한층 더 자세하게 유불리를 판단해봐야 한다. 정시 모집요강에서는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수능과 학생부 등의 반영비율)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점수활용지표(표준점수, 백분위, 혼합활용 등) 등 세부 전형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들 요소 모두 원점수 합이 같은 수험생 간에도 상당한 점수 차이를 만들어 내는 요소들이므로, 자신의 경우를 대입해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

 

성적 발표 후엔 수능 성적중요하지 않다대학별 환산점수가 핵심

 

성적이 발표되면 많은 수험생들이 표준점수에 의한 단순 합산점수를 통해 다시 지원 가능 대학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표준점수에 의한 단순 합산점수 역시 원점수와 마찬가지로 큰 틀의 지원 대학을 찾는 수준에선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명확한 지원 전략을 수립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정시는 아주 적은 차이로도 당락이 나뉘는 싸움이기 때문.

 

따라서 수능 성적 발표 후에는 반드시 대학 반영방법에 의한 대학별 환산점수(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모두 포함된)에 따라 유불리와 지원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올해의 지원 추세와 반영비율에 따른 수능 성적의 유불리까지도 종합 고려해야 지원 전략의 허점을 줄일 수 있다.

 

끝으로 정시 지원은 군별로 지원패턴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정시는 가다군에서 각각 한 곳씩, 3번의 기회가 있는데, 정시 지원의 핵심 전략은 대부분 이 지점에서 나온다. 본인의 경쟁력에 따라 어느 군에서 상향 지원을 하고, 어떤 군에서 안정 지원을 해야 할지를 면밀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림] 진학사가 제시한 수능 이후 지원 전략 로드맵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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