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재수생에 유리한 수능, 성적도 N수생은 미리 알 수 있다니'

감사원 홈페이지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수능 시험 도입 이래 초유의 '성적 유출 사건'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보안시스템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평가원이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보안 관리 소홀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사 지적이 이미 있었음에도 시스템을 손보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평가원의 중등교원 임용시험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전산 보안 관리, 시험 채점 업무 등 전반적 부적정 사실이 발견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감사 공개문에 따르면, 평가원은 2017학년도 중등교원 임용시험 채점 시스템 운영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스템 보안 관리 대책으로 단순히 '사용자별 접근 권한 부여' 정도 대책만 수립했다. 또 서버 접근 기록을 관리하는 접근·통제 기능도 설치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당시 "시스템 접근·통제 기능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 시스템의 보안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채점 업무 프로세스를 보완하는 등 시험 운영 전반에 지적된 문제점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올해 1월 중등 임용시험 결과 발표 시 일부 응시생들 사이에서 "채용 홈페이지를 '소스 보기'로 전환하면 몇 시간 전부터 과목별 점수와 석차를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국민 신문고에도 수능 관련 유사 내용이 올라온 바 있다.  


이처럼 보안을 점검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키지고 있다.


특히 1일보다 앞서 지난 주말 이전 성적을 확인한 수험생이 있을 경우, 올해 대입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점수를 확인했다면 주요대학 수시 대학별고사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참조) 


이에 대해 교사들은 "그렇지 않아도 재수생이 더 유리한 게 수능인데 결과까지 미리 알 수 있다니 이게 공정한 수능인가"리며 "정시를 확대하려면 시스템 전반을 다시 점검하라"고 일침했다.


한편 교육부는 일부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표 사전 확인 사실을 인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재수 이상 수험생들에 한해 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 점수가 확인된 부분이 있다. 해킹은 아니다"라며 "수능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모의 테스트 기간 중 연결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배너

지금은 토론중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