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상승하는 중·고교 학교생활 행복도…'수능 확대'로 다시 무너지나

-영어 학업성취도 상승…10명 중 1명은 '수포자'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중학생 학업성취도 평가 높아 
-학교생활 행복도 중·고교 모두 64% 이상…전년 대비 고교 행복도 4% 증가 


올해 교육부의 조사 결과 중·고등학생의 학교생활 행복도가 64%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해 20%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교우관계, 학교생활 즐거움, 동아리활동 등에 대한 만족도를 말한다. 

특히, 중·고교 간 학교생활 만족도 격차가 사라진 것이 유의미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17년의 경우 중학교 행복도는 65.5%, 고등학교 행복도가 56.4%로, 9.1%p 차이가 났다. 그런데, 2019년에는 중·고등학교 각각 64.4%, 64.7%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수능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면 학교생활 행복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고교 간 학교생활 만족도 차이의 원인에는 '대입에 대한 부담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험생에게는 한 번의 시험으로 끝나는 수능에 대한 불안감과 학습 부담이 크다. 게다가 어려워진 수능 탓에 스스로 시험 대비를 하기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학교생활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학교생활 행복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대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29일에 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 수준 파악 및 추이 분석을 통한 학교교육의 성과 점검 및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시행됐으며, 2019년 6월 13일에 시험이 진행됐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중 표집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전체 중3·고2 학생의 3%인 2만 4,936명이 시험을 치뤘다. 국어, 수학, 영어 시험을 통해 교과별 성취수준을 책정했으며 학교생활 행복도와 교과 정의적 특성 설문도 진행됐다. 



영어 학업성취도 상승…10명 중 1명은 '수포자' 


교과별 성취수준은 전년 대비, 중·고등학교 모두 영어의 학업성취도는 상승했고, 국어, 수학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학교 영어가 72.6%로 전년 대비 6.8%p 증가했고, 고등학교 국어는 77.5%로 전년 대비 4.1%p 감소했다.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 중학교 영어는 3.3%로 전년 대비 2%p, 고등학교 영어는 3.6%로 전년 대비 2.6%p로 감소했고, 국어와 수학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중3학생과 고2 학생 모두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0%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10명 중 1명은 학교 수학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 교과별 성취수준 


*표집시행에 따라 결과는 모집단 추정치이므로 ( )에 표준오차 제시(이하 동일)
*통계적 유의도는 95%신뢰구간(표본의 통계치±1.96*표준오차)을 활용함(이하 동일)
*색박스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경우를 표시(이하 동일)



중·고 모두 여학생이 학업성취도 높아 


성별 성취수준은 중·고등학교 모두 여학생이 전반적으로 남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여학생이 중‧고등학교 모두 국어, 영어에서 남학생에 비해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는 남학생이 중학교 모든 교과와 고등학교 국어, 영어에서 여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 성별 성취수준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중학생 학업성취도 평가 높아 


지역규모별 성취수준 차이는 중학교에서 전반적으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았고, 고등학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학교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는 중학교 수학에서 읍면지역이 대도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 지역규모별 성취수준 




학교생활 행복도 중·고교 모두 64% 이상…전년 대비 고교 행복도 4% 증가 


교과 성취도 평가와 함께 정의적 특성 분석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교생활 행복도는 심리 적응도와 교육 만족도를 토대로 평가했다. 학교생활 행복도는 교우관계, 학교생활의 즐거움 등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정도를 말하며, 교육환경만족도는 동아리 활동, 학교 의사결정 참여 등 학교에서의 경험과 교육 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말한다. 

학교생활 행복도는 중·고등학교 모두 64%이상으로 2013년과 비교해서 중학교 20.8%p, 고등학교 24.3%p가 증가했다. 

특히, 중·고등학생 간의 격차가 없어진 것이 유의미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17년의 경우 중학교 행복도는 65.5%, 고등학교 행복도가 56.4%로, 9.1%p 차이가 났다. 그런데, 2019년에는 중·고등학교 모두 64% 이상으로,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 2013년~2019년 학교생활 행복도 ‘높음’ 비율(%) 




학업 성취 높을수록 학습의욕 높게 나타나 


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의욕을 책정한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도 중·고등학교 모두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높아진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학업성취 수준이 높을수록 교과 기반 정의적 특성이 높았고, ‘가치’와 ‘학습의욕’이 ‘자신감’, ‘흥미’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 2018~2019년 교과 정의적 특성 '높음' 추이 




중·고교 모두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기초학력 미달률 높아……제3차 수학교육 종합계획 내년 1월 발표 계획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 중심의 '맞춤형 학습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 발표한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맞춤형 종합지원을 하는 두드림학교는 올해 4,018개교로 대폭 늘렸으며, 2022년까지 5,000개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고등학교 모두 다른 교과에 비해 수학에 대한 자신감, 가치, 학습의욕이 낮고 기초학력 미달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수학에 대한 흥미, 자신감, 성공경험을 높이기 위한 활동‧탐구 중심의 ‘생각하는 힘으로 함께 성장하는 수학교육’ 실현을 위한 '제3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해 내년 1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농어촌 학생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교육기회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농어촌 교육 여건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학생의 학교생활 행복도가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모든 학생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설명: 과학 토론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제공=일산대진고]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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