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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진만 칼럼] 혼돈의 수능성적표...윤리와 사상, 세계사에서 2등급이 증발했다?

[에듀인뉴스] 윤리와 사상 그리고 세계사 과목에서 2등급이 사라졌다. 보통 1등급 동점자가 많은 경우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데 아마도 수시 수능최저를 맞출려고 준비했던 학생들 중 일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만점자 표준점수가 높지 않았던 경제 과목에서 72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여타 다른 과목들의 만점자 표준점수가 65~67점인 것을 보면 약 5~7점이나 차이나기 때문에 정시전형에서 경제 과목의 고득점자가 유리하게 되었다.


한편 자연계 과목에서는 지구과학1과 물리2 과목이 만점자 표준점수 70점이 넘었다. 즉 난이도가 높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표준점수의 평균을 만드는 학생들의 점수가 낮아 평균점이 내려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일단 의학계열 지원자들 간의 정시전형 경쟁은 탐구과목에 의해 당락이 결정될 것이다. 이렇게 특정 과목의 표준점수가 높은 경우, 해당 과목을 선택한 고득점자에게 유리하다. 따라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택에 따른 운(luck)이 변수가 된다.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탐구과목에 의해 나타난 결과이므로 ‘공정’(?)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정 과목을 잘한다는 이유가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고 그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는 것이다. 


내년에는 경제, 지구과학1에 수험생이 몰릴 것이다. 일단 올해 표준점수가 높기 때문에 참고할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마다 우연한 결과를 필연적 성공요인으로 오해하게 된다. 


과거를 돌아보면 제5차 교육과정 수능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과목을 모두 수능에서 치룬 적이 있었다. 이 때 문이과 그리고 예체능까지도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과목 시험을 봐야 한다. 이것이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 


입시정보가 확산되고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공정성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탐구과목 선택의 유형에 따라서 유리함이 결정된다면 이를 개선하라는 요구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16개 대학에서 정시정원을 늘리게 되면 그 아래 대학들도 따라서 늘릴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현재 고교 1학년부터 선발하는 약대 선발과정에서 수능점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지구과학1과 같은 과목에 학생들은 더욱 몰리게 되어 탐구과목 편식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동시에 난이도 조절을 위해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수능문제 수준은 높아져 일선 고교현장에서 감당하기 부담스러울 정도의 문제가 출제될 수밖에 없다.


이미 교육특구에서는 새벽부터 학원 수강을 위해 줄서기 경쟁이 시작되었다. 특히 수능출제 경험을 가진 퇴직자들이 수능문제 출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수능 과목별 모의고사 문제집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한편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하는 지방에서는 이미 정보격차와 경제격차를 모두 겪고 있다. 게다가 2년 단위로 바뀌게 되는 대입전형도 입시를 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경쟁의 공정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치인지도 모르겠다.  


진학정보 공유를 위한 네이버 '김진만 입시스케치'를 운영하면서 여러 분들의 진학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청솔학원·대성학원·비타에듀·비상에듀 재수종합반에서 영어교과와 재종반 담임으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교과목을 쉽게 접근하는 법, 진로진학 지도까지 전방위적 학생관리에 주력해 온 진학전문가다.
진학정보 공유를 위한 네이버 '김진만 입시스케치'를 운영하면서 여러 분들의 진학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청솔학원·대성학원·비타에듀·비상에듀 재수종합반에서 영어교과와 재종반 담임으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교과목을 쉽게 접근하는 법, 진로진학 지도까지 전방위적 학생관리에 주력해 온 진학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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