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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채점 결과] 수능 최저 충족 인원 줄어…어려웠던 '수학' 탓

-2020 수능, 전년대비 재학생 5만명↓, 재수생 6천명↑…졸업생 영향력 늘어날 것 
-과탐 응시자 감소…모집인원엔 변화 없어 자연계열 지원 시 유리 
-작년 '불국어'였으나 올해 1·2등급 비율 증가…수학 영역이 상위권 변별 'KEY'! 
-올해 2020 수능 로또! 아랍어 찍기 마술은 '1번'으로 통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12월 4일 배부되면서, 수험생들은 각자 수능 최저를 충족 여부, 정시 지원 가능선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수능은 작년과 달리 국어 영역의 1·2등급 비율이 증가하면서, '수학'이 대입 승부처가 됐다. 수학 난도가 어려워지면서, 1·2등급 인원 감소로 수시 이월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채점 결과에 대해서 알아보자. 



2020 수능, 전년대비 재학생 5만명↓, 재수생 6천명↑…졸업생 영향력 늘어날 것 


전년도 수능 응시 인원과 비교해보면 올해는 2019학년도 대비 4만 5,483명이 감소한 48만4,737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은 전년대비 5만 2,145명이 감소했으나 졸업생은 2019학년도에 비해 6,662명이 증가한 13만 6,972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지난해 불수능의 여파로 재수를 결심한 졸업생이 증가하면서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졸업생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논술전형의 경쟁률은 증가 추세를 나타낸 것도 졸업생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졸업생은 수능에서 강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올해는 어느 해보다 상위권 대학에서 졸업생이 미치는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자격별 수능 응시자 현황 




2020 수능 결시율 역대 최고 11.7%…수능 최저 없는 수시전형이 많기 때문 


2020 수능 최종 응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능 결시 인원이 역대 최고인 11.7%를 나타냈다. 2020학년도 수능 지원인원 54만 8,734명에 대해 응시 인원이 48만 4,737명, 결시 인원은 6만 3,997명이었다. 이는 전년도 2019 수능 결시율이 10.9%로 역대 최고였으나, 1년 사이에 수능 결시율의 최고 기록을 또한번 갱신한 것이다. 

이렇게 올해 수능 결시율이 높은 이유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모집 비율이 늘어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 고려대, 서강대(학생부종합 일반형), 서울대(지역균형선발전형), 이화여대(미래인재전형)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대학별로 학생부종합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편이다. 

수시 논술전형에서도 올해 수능 최저를 폐지한 연세대를 비롯해 가톨릭대 일반,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일반, 인하대 일반,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주요 대학들(고려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등)과 특정 모집분야(의학, 간호 등)를 제외하면 대체로 지방 소재 대학들과 서울 일부 대학(한양대 교과전형,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등)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이와 같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 및 모집인원이 많은 관계로 수험생들 가운데 이미 수시에 합격을 했거나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굳이 수능을 응시하지 않아도 대학에 입학하는 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수능 결시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1994 수능 ∼ 2020 수능 연도별 응시현황, 결시율 비교 


*자료 제공=종로학원하늘교육 

과탐 응시자 감소…모집인원엔 변화 없어 자연계열 지원 시 유리 


올해 수험생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사회탐구, 과학탐구 응시자가 모두 감소했다. 그 중 특히 과학탐구 응시자 수는 21만 2,390명(45.4%)으로, 작년 수능 24만 2,128명(47.1%) 대비 2만 9,738명(1.7%p)이 감소해 올해 자연계 응시자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계열별 모집 인원에는 큰 변화 없이 자연계열 응시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좀 더 유리해짐에 따라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현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 영역별 수능 응시자 현황 


*수학/탐구 영역의 [ ] 비율은 해당 영역 전체 지원자 대비 비율



작년 '불국어'였으나 올해 1·2등급 비율 증가…수학 영역이 상위권 변별 'KEY'! 


지난 해 크게 어려웠던 국어 영역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0.03%였으나 올해는 0.16%로 777명이 국어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1·2등급 비율도 전년도 수능에 비해 모두 증가해 국어 영역은 전년도에 비해 난이도가 낮았음을 알 수 있다. 

수학가형의 경우 2019학년도에는 655명(0.39%)이 만점을 받았으나 올해는 893명(0.58%)이 만점을 받아 만점자 수는 전년도에 비해 238명이 증가했다. 1등급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해 5.63%가 수학가형에서 1등급을 받았다. 

올해 수험생들이 특히 어려워했던 수학나형은 만점자 수가 감소해 전년도 810명(0.24%)에서 149명이 감소한 661명(0.21%)이 만점을 받았다. 1등급 비율 역시 전년도 5.98%에서 올해는 5.02%로 감소했다. 

국어영역의 만점자 비율, 1·2등급 비율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수학가형의 1등급 비율이 감소하고 수학나형의 경우에는 만점자 비율 및 1등급 비율 역시 감소하면서, 올해 수학 영역이 상위권을 변별하는데 Key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2019/2020 국어, 수학 표준점수 등급컷 및 인원 




수학 1·2등급 인원 감소로 수능 최저 충족 인원 감소할 것…수시 이월인원 확인하라 


수학 영역에서 1~2등급 인원이 감소하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경우 이를 충족하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모집인원의 변화는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12월 20일 이후 발표되는 대학별, 학과별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해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한 지원 전략을 수립하자. 


■ 2019/2020 1~2등급 합산 인원 비교 




영어 1등급 7% 넘어…영어 영역 변별력 감소 


작년 수능에 비해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1~2등급 인원이 1만 585명 증가했다. 영어 영역 응시자의 7.43%가 1등급을 받았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7,854명 증가한 수치이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영어 영역의 변별력이 감소하긴 했으나, 정시 모집의 경우 중상위권 대학에서 영어 영역을 비율로 반영하는 경우 대학별 영어 영역 반영 비율 및 등급별로 부여되는 점수의 등급 간 차이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원 대학의 영어 영역 등급별 부여 점수를 반드시 체크하자."라고 조언했다. 



■ 2019/2020 영어 영역 등급별 인원 및 비율 




올해 2020 수능 로또! 아랍어 찍기 마술은 '1번'으로 통했다 


2020 수능 제2외국어 및 한문 과목 중 응시자가 가장 많은 아랍어I 과목(응시자 4만 7,074명,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응시자 중 72.3%) 수능 채점 결과, 올해는 1번으로 모든 번호의 정답을 찍었을 때 4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번으로 모든 번호의 정답을 찍었을 때 원점수 13점을 득점해 표준점수 50점, 백분위 66점인 4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번이 정답인 문항은 '1번(1점), 4번(2점), 7번(2점), 9번(2점), 18번(2점), 19번(2점), 30번(2점)'이다. 

반면, 3번으로 모든 정답을 체크했다고 가정할 때 11점(5등급), 5번은 10점(5등급), 2번 및 4번은 8득점해 6등급을 받았다. 

이와 비교해 다른 제2외국어 과목의 경우에는 원점수 13점을 득점할 때, 독일어(6등급), 프랑스어(6등급), 스페인어(6등급), 중국어(7등급), 일본어(6등급), 러시아어(5등급), 베트남어(5등급), 한문(8등급) 등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제2외국어 과목 중 아랍어가 만점자 표준점수에서 가장 높은 93점을 받아, 다른 과목들(67점, 스페인어∼78점, 베트남어)과는 여전히 높다. 다만, 1등급 구분 원점수도 39점으로 다른 과목보다는 낮은 편이고, 2등급 구분 원점수로 가면 절반 이하인 20점으로 추정돼 크게 낮은 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2022 수능부터는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는 관계로 아랍어 로또 지원은 현실적으로 2021 수능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2022 수능부터는 자신이 학교에서 배우는 제2외국어 과목 중심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 2020 수능 아랍어I 채점 결과 (평균 13.30, 표준편차 8.51) 


*사진 설명: 목포여자고등학교 수능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남교육청]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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