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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서울과기대 박현경 "행운말고 실력으로 이뤄요!"

"방황했던 학창시절 극복하고 지금은 내 꿈 위해 달려요"

중고등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진로진학교육은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경험담'입니다.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진로진학 스토리는 중고생들에게 살아숨쉬는 정보이자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진로진학에 대한 조언을 필요로 하는 중고등학생들이 300만명이 넘는 지금, 본지가 마련한 '대학생 멘토' 코너가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진로진학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5년제) 1학년에 재학중인 22살 박현경입니다. 여의도고등학교 과학중점과정 졸업 후 바로 전문대 건축과에 진학했지만,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서는 5년제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1년을 더 공부해 지금의 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1학년 박현경 씨

Q.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A.
 전부터 건축에 대해 굉장한 매력과 흥미를 느껴왔고 무엇보다 모형 만드는 일이나 건축자료 수집 등 건축 관련 활동들 또한 저의 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 선택에는 친척 분들의 조언 또한 도움이 컸습니다.

건축학과의 특성상 모형 만드는 일이 많고, 또 다양한 책과 사진 등을 접하며 여행을 다니면서 안목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중고등학교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A.
 솔직히 말하면 학교에서 좋아하는 학생 형은 아니었습니다. 공부보다는 운동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했으며 컴퓨터게임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종종 결석까지 하며 돈을 벌러 가기도 했습니다.

학교 안에서 꿈을 꾸고 진로를 찾기보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옆에서 열심히 공부할 떄 저는 한글자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편한 길만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 당시의 좋은 추억과 다양한 경험들이 현재 생활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편 ‘남들 할 때 나도 같이 했었으면..’하는 후회는 아직도 조금씩 듭니다.

Q. 대입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A.
 중학교 때는 공부를 조금 했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내신성적은 낮지 않았습니다만 점점 성적이 떨어지면서 고등학교 3년을 종합했을 때의 내신성적은 대략 5등급대였습니다. 무엇보다 출석률이 좋지 않아 입시에서 불리함을 많이 겪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지만 고등학교 3년 내내 공부를 멀리 했기 때문에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성적이 6등급 아래를 밑돌고 있었고 과학은 아예 처음 공부를 시작해야하는 백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수능 도전을 목표로 독하게 마음먹고 재수학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 서울과학기술대 uaus 대표팀 전시회 활동 모습

‘잠자는 시간 외에는 모두 공부에 투자하자‘ 이렇게 다짐하고, 주머니엔 항상 A4용지를 접어 수학·과학 공식이나 모르는 영단어 등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종이를 밥 먹는 시간에도 걸어 다니는 시간에도 손에서 놓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저만의 과목별 학습 노하우를 알려드리자면, 언어영역의 경우 문법을 최대한 공부하고, 문제풀이 과정에서 문학을 먼저 풀고 남은 시간을 비문학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시간과의 싸움인 영역인 만큼 시간안배를 탁월하게 계획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수학의 경우는 거의 백지상태인 상황을 파악해 우선 모든 과정의 가장 기본수준의 문제집을 토대로 기초단계의 문제들부터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연습장에 문제를 풀고 문제위에는 그 문제를 풀었던 날짜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네모칸을 그려놓고 그 안에 풀이 정도에 따라 틀리면 ‘X’, 어중간하게 풀면 ‘△’, 완벽히 풀면 ‘○’로 표시하는 방법으로 모든 문제에 도전했고, 책은 권당 세 번 이상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 대한민국 미래경영대상 수상 모습

영어의 경우는 영단어 열심히 외우고 EBS교재들로 공부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영어 실력 자체를 올리기 위해 영어로 작문된 글을 많이 읽은 것이 크게 도움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과학의 경우 저는 물리1과 생명과학1을 선택했는데, ‘인터넷강의-수업-나만의 공부시간’ 이 세가지를 모두 이용해야 합니다.

저는 수업을 듣기 전 인강으로 먼저 예습하고 수업을 들은 후에는 반드시 복습하면서 수업 내용을 전부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풀이는 개념 이해를 모두 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물리는 특히 개념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워야할 것은 외우고 이해를 한 다음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아는 걸 적용 해내는게 중요합니다. 생명과학은 이해와 암기 둘 다 중요합니다. 침착하게 실수를 줄인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중고등학생들에게 대학이나 학과선택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A.
 단순히 수능 성적에 맞춰 대학 이름만 보고 들어가지 마세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관심 있고 하고 싶은 과를 잘 선택해 가야 합니다. 전공하고 싶은 과에 대해 반드시 미리 알아보고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잘못된 선택은 1년을 버리게 될 수도, 또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교내 댄스동아리 활동 모습

Q. 진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A. 저는 지금 두 가지의 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건축공무원, 또 다른 한 가지는 대학원유학 후 건축설계사가 되는 것입니다. 아직 2학년이기 때문에 설계와 건축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에 결정하려 합니다. 지금은 ‘무엇이든 도전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모전, 공연, 대외활동 등 여러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Q. 중고등학생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에게 성적표는 배신하지 않습니다. 운이 따르면야 좋지만 행운만을 바라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서 꼭 원하는 결과 얻어내시길 바랍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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