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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홍성수의 “바른 공부”] 이제 수험생이 되어버린 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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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수능으로부터 한 달여가 지나가고 있다. 수시 전형도 대부분 발표만을 남겨두었고, 정시 전형 원서 접수는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올해 수능을 겪은 수험생들에게는 마무리가 되어 가는 입시지만, 현 고2 학생들에게는 약 1년 정도의 시간밖에 남아있지 않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어떻게 하지.’ 생각하는 것 보다는 남은 1년의 시간을 잘 활용하여 그간 수고가 헛되지 않게끔 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 첫 출발점은 올해 수능 문제를 풀어 보는 것으로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사이트 등을 이용하면, 시험문제를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수학이나 탐구는 범위도 다소 다르고, 또 수능 시험 범위를 미처 다 공부하지도 않았고, 내신 공부에 매달리느라 수능형 문제를 많이 풀어 보지도 않았고, 보나마나 시험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을 텐데 왜 풀어봐야 하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수능 문제를 풀이해보자고 하는 것은 ‘좋은 점수를 받아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어서’가 아니고, ‘이 성적으로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는지 유추해 보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찾아낸 후,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부분을 어떻게 채워 넣어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이 부족한 학생이 있을 수도 있고, 특정 유형의 문제가 까다롭게 느껴진 학생도 있을 것이다. 고2 때 봤던 모의고사와는 난이도 차이가 커서 크게 당황했을 수도 있다. 탐구영역 공부가 안 되어 있어 내년 수능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조차도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수학을 가형에서 나형으로 돌려야 하나 라는 고민이 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다. 어떤 방향이던 나의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틀린 문제가 많은 학생이라면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모의고사 연습을 해보면 좋다. 그러면서 시험시간을 어떻게 분배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감을 쌓을 필요가 있다. 특정 유형에 까다로움을 느꼈다면, 인강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비단 인강뿐만 아니라 모든 공부가 마찬가지이 듯 듣기만 한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수능기출 문제집들은 대부분 단원별로 혹은 유형별로 문항들이 정리되어 있으니 해당 유형을 계속해서 연습할 필요가 있다. 난이도 차이가 크게 느껴진 친구들이라면 그게 무엇 때문인지도 다시 찾아봐야 할 것이다. 영어 단어가 너무 까다로웠는지, 국어 지문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였는지 원인을 적극 찾자.

이처럼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채워 넣는 시간으로 앞으로 1년이 지나간다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시간에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1년 간의 시간이 남은 인생을 모두 좌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긴장감을 유지하며 보내야 하고,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계속 머리속에 담아두어야 한다. 그 시작점을 잘 설정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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