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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증가에 ‘의학계열’ 치열한 경쟁 예상

- 이월인원, 영역별 가중치 등 고려해 전략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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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두고 한 입시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정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이한솔 기자


2020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등 의학계열로 진학하려는 수험생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올해 치른 수능에 ‘N수생’이 대거 유입된 탓이다.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 응시자 비율은 25.9%로 2019학년도 수능(22.8%)에 비해 3%p가량 증가했다.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몰리는 상황에서 수험생은 어떤 점을 고려해 정시 전략을 마련해야 할까. 입시전문업체 유웨이와 함께 알아봤다. 



◇ 수시에서 넘어오는 ‘이월인원’ 비율 높은 편

의학계열 지원자는 수시모집에서 이월된 인원을 포함한 ‘최종 선발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이월인원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중복합격으로 인해 등록하지 않는 인원이다. 의학계열은 인문사회나 자연과학 등 다른 계열에 비해 이 비율이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일반전형 총 모집인원 중 의대 19.6%(187명), 치대 33.6%(77명), 한의대 18.6%(58명), 수의대 11.3%(22명)가 정시모집으로 이월됐다.

수시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도 이월인원이 생기면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 치의학 학·석사통합과정과 수의대는 수시에서만 학생을 선발했지만, 지난해 미충원 인원이 발생해 정시에서 각각 7명, 4명을 충원했다. 올해는 전남대 치의학 학·석사통합과정도 수시에서 100% 선발하지만, 이월인원이 발생할 경우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다.

정원외 전형 지원자도 이월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이 전형은 대부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정시에선 인원이 이월된 모집단위에서 지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지난해 대구한의대는 기초수급 및 차상위계층 전형에서 2명을,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한의대 농어촌학생 전형에서 3명을 이월했다. 각 대학은 현재 추가 합격자 발표를 비롯한 수시모집 과정을 완료한 후에, 이월인원이 반영된 정시모집 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 인·적성 도입 대학 증가… 교차지원 여부 확인

의학계열에선 최근 인적성 면접을 도입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서울대와 아주대 의대처럼 면접점수를 성적에 반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적성을 평가해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한다. 연세대, 성균관대, 동아대 의대가 진행했고, 올해 조선대도 의대와 치대 면접에 이를 새롭게 도입했다.

인문계열인 학생이 의과계열에 진학하고 싶다면 교차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파악해야 한다. 의대 중에서는 이화여대와 가톨릭대가, 치대 중에서는 원광대가 정시에서 계열별 인원을 분리해 선발한다. 순천향대 의대는 수학 가·나형, 사회·과학탐구 응시자가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10%씩 부여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의대는 인문계열 학생의 지원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부산대 학·석사통합과정을 제외하고, 계열별 인원을 분리 선발하거나 수학과 탐구영역 응시 조건이 없는 까닭이다. 특히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해까지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를 필수영역으로 지정해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하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계열별 인원을 분리해 선발한다. 



◇ 영역별 가중치 변화, 유불리 분석은 필수

영역별 가중치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진행되며 변별력이 줄자, 올해도 영어영역 반영 비율을 축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상지대 한의대는 영어와 탐구영역 반영 비율을 5%씩 줄이고, 수학영역 반영 비율을 10% 늘렸다. 동신대 한의대는 영어와 탐구영역 반영 비율을 각각 5% 낮추고, 한국사를 10% 반영한다.

자신의 수능 영역별 성적과 대학별 영역 가중치 비교해 유불리를 분석하는 것도 필수다. 국어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라면, 의학계열 중 국어영역 반영 비율이 15%로 가장 낮은 아주대 의대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탐구영역이 약하다면, 반영 비율이 역시 15%로 가장 낮은 조선대 의대 지원을 염두할 수 있다. 탐구영역에서 한 가지 선택과목만 성적이 좋다면,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구가톨릭대 의대, 동신대 한의대, 대구한의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 응시자 기준으로 재학생은 5만2145명이 줄었지만, 의학계열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모집단위라 응시자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또한 지난해 불수능 여파로 N수생이 늘었기 때문에, 이들을 고려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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