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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부지런한 ‘개미’ vs 즐기는 ‘배짱이’ 어떤 삶이 좋을까?

초등생 자녀 ‘진로 독서’ 지도법

최근 학부모 사이에서 ‘진로 독서’가 주목받고 있다. 진로 독서는 말 그대로 진로 탐색과 독서활동을 결합한 방식. 전문가들은 특히 초등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진로 독서에 관심을 가 지라고 조언한다. 학교 현장에서 진로 독서를 지도하 는 현직 교사들의 조언을 통해 초등생 자녀의 진로 독서 효과를 높이는 방법 을 알아본다.

흥미 따라 읽고, 책 속 인물 통해 동기부여

진로 독서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 위 주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관심사나 직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초등생들은 처음부터 명확한 진로를 설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관심 분야나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발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

적성·심리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흥미유형을 분석하고 맞춤형 책을 읽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미국 진로심리학자 존 홀랜드의 이론을 적용한 ‘홀랜드 진로탐색검사’에 따르면 학 생들의 흥미 유형은 △현실형 △탐구 형 △예술형 △사회형 △기업형 △관습형으로 나뉜다. 

김영찬 서울 광성중 국어교사는 “지적 호기심이 많고 수학·과학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교수나 학자, IT전 문가 등의 직업과 관련된 ‘탐구형’ 기 질에 해당한다”면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던 미국의 이론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일대기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세계 IT업계를 선도한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로 독서를 하면서 자신의 직업관 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꿈을 이루는 과 정에서 필요한 교훈도 얻을 수 있다. 최경림 경남 능동초 교사는 “초등생이 라면 문학작품 속 인물을 참고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동화 ‘마당을 나  암탉’을 읽는다면 주인공 암탉이 자신의 꿈을 위해 울타리 밖의 위험한 세상으로 나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을 보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방문·독서토론 등 적극적 독후활동 효과적

책을 무작정 많이 읽는 것보다는 책을 제대로 소화하는 ‘독후 활동’이 효과가 높다. 최근에는 단순한 독후감 쓰 기보다 책의 의미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적극적’인 독후 활동 이 대세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궁금한 점이나 추가로 알고 싶은 점이 있다면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 작가와 대화를 주고받는 것.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고 대화를 나 누거나 책에 나온 현장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김 교사는 “책을 읽고 난 뒤 책에 나왔던 지역이나 장소를 방문 하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게 된다”며 “만약 ‘시인 동주’라는 책을 읽었다면 윤동주가 다니던 연세대를 찾아가 윤동주 기념관이나 ‘동주 길’과 같은 거 리를 둘러보며 탐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학작품 속 인물에 대한 독서토론 을 진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 교사는 “동화 ‘개미와 베짱이’를 읽고 새로운 관점에서 친구들과 독서 토론 을 할 수 있다”면서 “자신이 열심히 일하는 개미처럼 살 것인지 인생을 즐 기는 베짱이처럼 살 것인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면서 스스로의 직업관이나 인생관에 대한 생각을 정립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