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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정시 면접 … 의대·교대 준비는?

-의대, 의학도 인성 묻는 MMI 면접 확대
-교대, 일반대 논술 제시문 학습도 도움
-고교과정 밖 질문 금지로 변별력은 하락


기사 이미지
/경희대 제공


2020학년도 대입이 막바지다. 원서접수까지 마감한 수험생이 노심초사하며 합격통지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대학은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진행한다. 일정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모집군에 따라 가군은 이달 2일~10일, 나군은 11일~19일, 다군은 20일~30일 집중적으로 면접을 치른다. 

특히 의대나 교대처럼 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을 주는 학과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준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올해 의대 경쟁률은 6.23대 1로, 전년도 6.18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일부 대학은 MMI(Multiple Mini Interview)을 치른다. 서울대가 대표적이다. 수험생이 여러 방을 돌면서 다양한 인성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 방식이다. 한 방마다 면접관 2~3명이 수험생에게 의사로서의 인성 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MMI 면접이 도입된 것은 일부 의대생이 저지른 일탈행위 등이 계기가 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험생의 학업능력이나 자질 외에도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마음 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도입됐다”며 “주로 패스(pass) 앤드 페일(fail) 방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식은 간단하지만 대학면접인 만큼 질문의 수준이 높다. 지난해 한림대는 수험생에게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특효약을 환자에게 투약할지를 묻고 주장과 근거를 답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의료인으로서의 판단과 논리적 사고 등을 확인해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을 예상해 주장과 근거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서울대와 한림대 외에도 건양대, 계명대, 부산대, 성균관대, 아주대, 인제대 등이 MMI 면접을 치른다.  

MMI 방식이 확산하는 의대와 달리 교대 면접은 기출문제에 기반을 둔 면접이다. 의대와 마찬가지로 인적성을 판단하는 면접이다. 윤리적인 판단을 묻는 질문을 던지고, 주장과 근거를 구술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교대 입시를 준비해온 학생이라면 익숙한 방식”이라며 “다만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선 지원하는 대학 기출문제 외에 일반대학의 논술문제를 살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익숙한 교대 기출 제시문보다 일반대의 논술 제시문을 살펴 생소한 문항에 당황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생소한 제시문을 보고 제한된 시간 내에 순간적인 판단을 내리고 논거를 찾아 말로 하는 단련이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때 간단명료하게 답변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일반대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꼼꼼한 제출서류 분석이다. 면접은 주로 제출한 서류와 자기소개서 등을 토대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또 의대와 교대를 제외한 정시 면접에 대해선 큰 기대를 품지 않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불리한 성적을 뒤집고 막판 역전을 노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갈수록 블라인드면접이 보편화하고, 고교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질문을 금지하고 있어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우 평가팀장은 “지방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여전히 면접의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수능성적을 뒤집는 결과는 체감상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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