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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약대 31곳 통합 6년제 전환…정원 조정 과제 남아

-2023학년도 모든 약대 6년제 전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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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전국 약학대학 37곳 중 31곳이 통합 6년제로 전환된다.

6일 대학가와 한국약학교육협의회(약교협)에 따르면, 약대 31곳이 제출한 통합 6년제 운영계획서가 최근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다수 약대가 202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 대학의 통합 6년제 전환은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되는 내년 4월에 확정된다. 기존 약대는 2+4년 체제로 편입학모집을 시행해왔다.

약교협 관계자는 “대다수 약대가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를 시행하고, 나머지 대학도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늦어도 2023학년도엔 6년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모든 약대가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말까지 교육부에 학제 전환 계획서를 제출한 약대는 총 36곳이다. 교육부는 학제 전환 조건으로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른 4대 요건(교사·교지·교원·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을 내세웠다. 이 요건을 충족한 서울대·연세대·한양대 등 10개 대학은 정원 순증이 가능하다. 반면 4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고려대(세종), 동국대, 이화여대 등 24개 대학은 자체적으로 2022학년도 입학 정원 조정 계획을 내고 승인받았다. 나머지 6곳(국립대 3곳·사립대 3곳)은 보완 조치를 요청받았다.

관건은 각 대학이 내놓은 자체 정원 조정 계획이다. 이들 대학은 학제 개편에 따라 기존보다 2개 학년이 늘면서 약대 정원이 1.5배로 증가하는 만큼 타 학과에서 그만큼의 인원을 줄여야 한다. 각 대학의 정원 감축 인원은 약대 선발 규모에 따라 다르다. 전국 약대 중 가장 많은 인원(120명)을 선발하는 이화여대와 중앙대는 60명을 줄여야 한다. 약대 선발 규모가 큰 대학일수록 정원 조정 부담도 큰 셈이다.

이 때문에 아직 대학 구성원과 협의를 마치지 못한 대학이 많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정원 조정에 대해 아직 구성원들 간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예민한 문제라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관계자 역시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일부 대학은 구성원 간 협의를 거의 마쳤다. 동국대는 11개 학과에서 총 15명을, 동덕여대는 20개 학과에서 1명씩 총 2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경희대는 자율전공학과에서 18명, 약과학과에서 2명을 줄일 방침이다.

대학가에선 인문·사회계열 등 특정학과 중심의 정원 조정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 약대 학제 개편에 따른 정원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씨는 “학교 측에선 불가피한 구조조정이라면서 일방적인 기준으로 학과 평가를 진행해 하위 학과에 대한 정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지원대책 마련 등 구체적인 협의 없이 학생들에게 책임을 지워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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