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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20년 고3, 대입 성공으로 가는 겨울방학 체크리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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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 대입 정시 합격자 발표가 있던 얼마 전, 한 수험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선생님, 예비 000번 받았어요!” 수백 명이 앞에 있지만, 예년대로라면 안정적인 예비합격 번호라 이른 축하 메시지로 답신을 보냈다. 대학들 간의 정시 선발 경쟁에는 양보가 없다. 절묘한 군별 포진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을 선점해내고야 만다. 수험생들은 대학들이 짜놓은 장기판에서 최대한 승리를 거두려고 기와 애를 쓴다. 만점을 받으면 모를까, 이상하게도 자신이 받은 수능 점수는 원하는 대학에 가기에는 늘 조금 모자라고 불안하다. 욕망의 크기를 줄이기란 득도의 경지에 이르지 않고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대학 문을 닫고 합격해야 성공한 입시고, 처음으로 문을 열고 합격한다면 실제로는 실패한 입시라는 명제가 수험가에는 정설처럼 퍼져있다. 고3에서 대학으로 올라가는 입시 현장에서 수험생들의 속이 어떨까 싶으면 마음이 편치 않다.

# 고3, 수능 준비는 지금 어디까지?

2021학년도 대입은 여전히 수시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겨울방학에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수능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가고 있는지부터다. 수능준비상황이 수시 지원의 중요한 척도이기 때문이다. 최근 모의고사 성적표를 2회분 정도 체크해보면, 현재 전국 재학생 중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탐구 공부가 거의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성적을 좀 더 참조하는 게 현실적이다.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해본 후, 수시에서 지원할 목표 대학과 비교해보는 것이 체크리스트 중 첫 걸음이다. 고2 학력평가는 고3 수능모의고사와는 사뭇 다르므로, 너무 낙관적으로 대학라인을 잡는 것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성적표를 참조하면서, 과목마다 늘 틀리는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든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취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이 때 한 달 여 기간 동안 실력향상이 가능한 것인지를 판단하고 단기와 중기, 장기별로 나누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의욕만 앞선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수험 레이스에도 좋지 않은 영향만 미치기 때문이다.

# 본격적인 수시 준비의 시작점은 겨울방학!

 학생부 기록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2학년 내신 성적표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가지고 있다. 1학년을 포함한 2개년 성적표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전 과목 평균 내신부터 국수영사과, 국수영사, 국수영과 등으로 내신 성적을 산출해본다. 다음은 앞으로 지원할 대학 전공과 관련 있는 기초과목의 내신도 관련지어 들여다본다. 내신 성적만 체크해보더라도 3학년 1학기에 어떤 과목 성적을 더 신경 써야 하는지, 자신의 강점이 되는 과목이 어떤 것인지, 지원전공과 자신의 내신 성적 추이가 잘 부합하고 있는 것인지를 스스로 판단해볼 수 있다.

학생부 기록은 신경 써야 할 것이 넘쳐나지만, 일단 학생이 제출하게 되어있는 진로희망과 독서활동 상황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진로희망 란은 올해 고3까지 기록되고, 내년부터는 진로활동 란에 흡수된다. 2학년 진로희망과 사유는 1학년보다 구체적이다. 고교 생활 중에 3분의 2가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대략 지원할 계열 또는 전공을 정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로희망사유 란에 2학년 때 자신의 진로를 위해서 어떤 공부와 노력을 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좋다. 진로탐색과 결정에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기술할 수 있다면, 입학담당관이 보기에도 뚜렷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독서활동에 책제목과 저자만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인지,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 중에서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하지만 최소한의 독서가 없다면 학교생활의 충실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모 대학은 독서활동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등 카더라 통신이 돌아다니지만, 독서활동은 학생의 전공에 대한 열정과 지적 능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된다. 독서활동분야가 다양하여 다방면에 걸친 지적능력이 우수한지, 독서활동을 통해서 지원할 전공에 대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것인지를 가늠하고 판단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2학년 학생부 마감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과목선생님이 추천한 도서와 그 간 읽었던 도서 중에서 빠뜨린 것이 없는 지부터 체크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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