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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아이에게 '관심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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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은 쉴 틈이 없습니다. 어디에나 정보가 쏟아집니다. 학교가 끝나고, 각종 사교육을 끝내고 숙제를 끝내면 어느새 잘 시간입니다. 틈틈에 쉴 때에도 스마트폰으로 영상, 게임, 메신저 메시지 등 다양한 자극을 받습니다. '심심할 틈'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학생과 부모 모두에 필요와 욕구에 의해서였을 겁니다. 부모는 아이가 가만히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합니다. 걱정이 되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아이를 집어넣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시의 쉬는 시간에도 무언가 채워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영상을 보든지, 카톡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든지, 아니면 하다못해 SNS나 포털을 통해 요즘 유행하는 소식이 뭔지 확인이라도 해야 안심이 됩니다.

문제는 이런 끊임없는 자극이 (오락이 아닌 교육을 위한 자극조차도) 교육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워털루 대학 연구자 Ela Malkovsky 등이 이끈 연구에 따르면 무료함(Boredom)을 자주 느끼는 학생일수록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뉴욕타임즈 칼럼리스트 파멜라 폴(Pamela Paul) 또한 최근에 '지루함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썼습니다. 그녀는 '지루함을 느껴야 지루함에 어떻게 대응할 건지 배울 수 있다'라며, '요즘의 초 자극(high-stimulated) 시대에는 지루함을 배울 틈조차 없다.'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요? 이미 이에 대해 우려해 '디지털 디톡스'를 하자고 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침대에 전자기기를 가져가지 않기. 불필요한 앱은 지우기. 알림 설정을 지혜롭게 하기 등 다양한 요령이 있습니다.

다만 그중에 확실한 건 있습니다. '독서'입니다. 책은 본질적으로 느립니다. 집중하기도 어렵지요. 그래서 오히려 전자기기 관심 다이어트에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책으로'의 저자 매리언 울프는 점차 '읽는 능력'이 사라져간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쉴 새 없이 디지털 기기에 접속하며 ‘순간 접속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 점차 읽기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깊이 읽기' 능력을 유지하려면 전자 기계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읽고 집중하는 지루한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전자 기계와 정보로 가득한 지금, 과감하게 지루한 시간을 늘리는 '관심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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