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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2021학년도 수능시험 탐구 영역 과목 선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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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고 성적 높일 수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라! 

2021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르게 될 예비 고3 수험생들은 문ㆍ이과 융합 교육과정이라고 부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첫 세대로 수능시험 역시 문ㆍ이과 융합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견되었다.

그러나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추진되었던 수능시험 절대평가제가 좌초되면서 공론화 과정이라는 1년 유예 기간으로 인해 교과서는 새로 바뀐 2015 개정 교육괴정으로 배우지만, 수능시험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체제를 반영하지 못하고 지난해 고3 수험생들이 치른 2020학년도 수능시험처럼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체제로 실시하게 되었다.

‘교육과정 따로, 수능시험 따로’라는 다소 편법적인 수능시험이 된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시험은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적용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예비 고3 수험생들이 오는 11월 19일에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시험을 대비할 때에는 선배들이 2020학년도 수능시험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참조해도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선택 과목을 두고 있는 4교시 탐구 영역의 대비는 물론 과목 선택 방법도 마찬가지이다. 

교육과정이 바뀌었으니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배웠어도 수능시험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9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여 대비해야 하고,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학Ⅰ, 물리학Ⅱ, 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 등 8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여 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은 어떤 방법으로 선택하면 좋을까? 이에 대해 유사 과목끼리 묶어 선택하라,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으로 선택하라, 응시자 수가 과목으로 선택하라, 3학년 때 배우는 과목으로 선택하라 등 여러 방법들이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는 1순위는 학교에 배운 과목 가운데 가장 자신 있고 성적이 가장 좋았던 과목으로 선택하여 대비하라는 것이다. 만약 특별히 자신 있거나 성적이 좋은 과목이 없다면 한 과목은 2학년 때 배운 과목에서 그나마 자신 있거나 재미있었던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또 다른 한 과목은 3학년 때 배우게 될 과목 중 대비가 좀 더 수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3학년 때 선택할 과목은 학교 공부와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다고 선택 2과목을 모두 3학년 때 배울 과목으로 하는 것은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3학년 때 수능시험 대비는 탐구 영역뿐만 아니라 국어ㆍ수학ㆍ영어 영역을 함께 대비해야 하므로 2과목 모두를 3학년 때 새로 배운 과목으로 선택하여 대비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 많이 쫓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2학년 배운 2과목으로 선택하면 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고등학교 3학년 교과 수업은 학생부 성적에 반영되므로 학교 수업 따로, 수능시험 대비 따로 하는 것은 학교 수업의 집중력을 잃게 할 뿐만 아니라 수시 모집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대비에 결코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대비가 좀 더 수월한 과목들을 3학년 교육과정에 편성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을 정할 때는 이런 점들까지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2순위는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중 선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과학탐구 영역은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Ⅰ’, ‘화학Ⅰ’ 중 선택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면 한다. 이는 현행 수능시험이 상대평가제로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이 1, 2등급 등 상위 등급의 인원도 많으므로 그만큼 대비가 수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순위는 대학이 지정하가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인데, 현행 대학입시에서 사회탐구 영역에서 선택 과목을 지정한 대학은 거의 없다. 그러나 과학탐구 영역은 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이 있다. 서울대의 경우 서로 다른 과목 Ⅰ과 Ⅱ과목을 선택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지구학과Ⅰ’과 ‘생명과학Ⅱ’ 또는 ‘물리Ⅰ’과 ‘화학Ⅱ’ 등으로 선택해야 지원할 수 있다. 한양대는 자연계 모집단위에 한해서 과학탐구 영역 Ⅱ과목을 선택하면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울대나 한양대 자연계 모집단위로 지원하고자 할 경우에는 Ⅱ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리하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한편,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방법으로 지난 수능시험에서 어느 과목의 표준점수가 높았던 과목을 선택하려고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난이도와 관련된 사항이므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이를 따르는 것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선택 과목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면 3월 12일 치르게 될 첫 시ㆍ도 교육청 시행 학력평가를 보고 응시했던 과목과 응시하지 않았던 과목 가운데 미련이 있는 과목들을 실제 시험처럼 응시해 보고 이들 과목 중 성적이 보다 높고, 준비가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을 고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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