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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코로나19’ 학원가 무료 강의 … 충성고객 확보 물밑 경쟁

-메가스터디·이투스 8일까지 자사 인터넷 강의 무료 공개
-내심 ‘맛보기 강의’ 제공해 학기초 충성고객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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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학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오프라인 학원 개강을 연기하면서도 인터넷 강의 수강생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메가스터디교육과 이투스교육이다. 두 기업은 25일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휴원 권고를 받아들여 오프라인 학원 휴원을 결정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재수학원 10곳과 재학생 학원 4곳을 오는 3월 1일까지 휴원한다. 이투스교육도 산하 학원 10곳 지점과 강남하이퍼학원 본원, 청솔학원 7곳, 이투스앤써학원 2곳 등을 다음 달 1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이들 기업은 이어 학습공백을 예방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3월 8일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고등학교 1~3학년 수능 및 내신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고, 자회사인 김영편입 역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대학 편입 준비생을 대상으로 2021 영수기초패키지를 무료 제공한다. 이투스교육도 이투스 전 강좌 무료 신청하기 페이지를 열고 수강생이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의 권고에 발맞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특히 학원 수강생과 강사 등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이지만 학습공백을 우려하는 수강생도 많아 이를 지원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학생·학부모는 이 같은 교육기업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박수명(50)씨는 “학교도 개학을 연기해 걱정이 컸는데 학원이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한편 인터넷 강의 무료 수강을 결정한 배경에 잠재적인 수강생을 확보하려는 전략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던 수강생이 무료 강의를 계기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면서 무료 강의 제공이 끝난 8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강의를 수강하는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즌패스’(일부 강의를 묶음으로 판매하는 정액권) 형태로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면서 자사의 인터넷 강의를 계속 수강할 이른바 ‘충성고객’ 확보가 교육기업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무료 강의 배포를 통해 학기초 이 같은 충성고객 확보를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실제 이투스교육 한 관계자는 “안전관리가 이번 결정의 핵심이지만, 무료 강의를 통해 추가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업 외에도 종로학원 등 대형학원과 소규모 지역 단과 학원 등은 속속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휴원에 동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미 받은 학원비를 환불하거나 보강 일정을 타진하는 등 보완 노력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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