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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조은미의 바른자세] 집중력 키우고 학업능률 올리는 자세는?

[에듀인뉴스] 청소년들의 건강한 생활과 성공적 수험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건강 칼럼을 총 4회차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집중력을 키우고 학업능률을 올리는 바른 자세,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바른 숨쉬기, 똑똑하게 만드는 건강한 목 그리고 집중력을 높이는 바른 골반이란 주제를 한 주에 하나씩 다룰 예정입니다. 코로나19사태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각 주제별로 다루는 건강관리법을 익혀 활기찬 청소년 시기를 보내십시오. 


Photo by Jerry Wang on Unsplash
Photo by Jerry Wang on Unsplash

[에듀인뉴스] 10년 넘게 분만실에서 출산을 도와주는 간호사로, 7년을 출산지지자인 둘라로 살아오면서 순산과 난산의 차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결론은 임산부들의 평소 생활습관에 의해 틀어진 신체 균형이 임신기간 중 불편감을 가중 시키고 결국 출산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순산을 바라는 모든 임산부에게 교육할 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자세와 균형 잡힌 체형을 만들도록 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자세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어린 아기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가장 기본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건강의 기본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특히 제2의 급성장기인 사춘기 몸의 균형은 어른의 그것과는 다르게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지인의 자녀를 상담하고 체형 교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2 겨울방학은 3학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책상에 앉아 있으면 느끼게 되는 통증과 불편감으로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담과 몇 가지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이때 불균형한 자세로 습관이 잡히는 경우 나타나게 되는 체형 변화가 문제였습니다. 


Photo by Museums Victoria on Unsplash
Photo by Museums Victoria on Unsplash

우리 몸에는 약 500개의 골격근이 있습니다. 이 근육들은 중력으로부터 몸을 바로 세우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움직이게 하고 또 자세를 고정하는 등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때 어떤 근육이 특별히 과하게 움직이거나 과긴장이 지속되면 근육은 쉽게 피로해지고 이 긴장이 해결되지 못하면 근육자체와 근막이 뭉치게 되어 인체의 구조적 불균형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구조적 불균형은 통증과 운동제한을 만들어 인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합니다.( Travell,1983).  반면 바른자세로 균형이 유지되면, 인체는 탄탄하면서도 긴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완된 골격구조를 갖추게 되고, 몸통의 충분한 공간은 몸 안의 주요기관들이 효율적으로 기능하게 해줍니다. 혈액과 림프액, 혈관과 판막이 원활하게 순환하고 작동하여 건강함을 유지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불균형한 변화는 결국 앉아 있는 동안 어깨나 허리 통증, 혹은 종아리 부종 등으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어려움을 호소하게 합니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경인 지역 197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형 연구 결과 약 70%의 학생들이 불균형한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깨의 틀어짐으로 인한 등과 어깨 통증, 거북목이나 일자목으로 인한 두통, 골반 틀어짐, 굽은 등, O자 X자 다리 등등.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채 지속되면 최근 청소년들의 가장 큰 문제인 척추에 이상이 생기고, 목뼈의 틀어짐으로 뇌에 혈액 공급을 방해하여 집중력이나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심장이나 폐 기능저하, 위장장애, 변비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안타까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 소란스러운 중에도 새학기는 곧 시작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걷거나 뛰는 등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학교와 학원, 집에서 책상에 앉은 자세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책상에 앉아서 책을 펴고 있는 양적 시간이 같다고 하더라도 집중력의 차이에 따라 공부의 질적인 면은 차이가 매우 많습니다. 


이때 바른 자세 습관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위에 상담한 학생과 같은 문제를 가지게 될 것 입니다. 이러한 자세의 불균형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스스로 인지하고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바른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으려면, 의자에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밀어 넣고, 허리는 의자 등받이에 바짝 붙여 앉고 등은 살짝 앞으로 당기고 어깨와 몸에 힘을 빼 주어야 합니다. 


(사진=시디즈)

또 양쪽 발바닥 전체를 바닥에 붙이고, 양 다리 사이에는 한 주먹정도의 공간을 두고 무릎과 발이 나란히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쪽 무릎이 서로 가까이 있을수록 엄지 발가락과 다리, 배꼽 밑의 복부에 힘이 생기고 척추가 바로 펴지게 되지만, 그렇지 않고 양다리를 쩍 벌리는 자세로 오랜 시간 앉으면 복부와 허리에 힘이 빠져 배가 나오게 되고, 척추가 굽은 체형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나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쉽게 흐트러지는 것이 또한 자세입니다.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자세는 삶의 거울과도 같아서, 지금 나의 자세는 나의 현재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결과물이며 미래를 설계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에이미 커디( Amy Cuddy ,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중요한 사실을 이야기 합니다.  


실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첫 번째 그룹은 어깨를 쫙 펴고 허리를 세우는 힘 있는 몇 가지 자세들을 각각 2분간 취하게 하고, 두 번째 그룹은 팔짱을 끼고 몸을 웅크리는 자세들을 각각 2분간 취하게 하였는데, 실험 전∙후 실험자들의 타액을 분석한 결과 어깨를 펴고 허리를 세우는 힘 있는 자세를 취한 그룹에서, 자신감을 높여주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20% 증가했으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25%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즉, 자세나 몸짓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평소 우리의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고 기분이 좋을 때 우리의 자세는 허리가 펴지고 등이 꼿꼿해 지며 빠르고 힘찬 걸음을 합니다. 호흡 또한 가볍고 깊어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 반면,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의기소침 한 경우 어깨를 떨어뜨리고 바닥만 보게 됩니다.  


그러면 축 늘어진 기분은 더욱 심해지고 등은 더욱 더 굽어지게 되어 얕은 호흡을 하거나 숨을 죽이게 된다. 걸음걸이 또한 느리고 쳐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자녀가 더욱 배움에 집중하여,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성취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자녀의 자세 습관과 체형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바른 습관을 형성하고 균형 있는 체형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운동, 근육의 이완과 같은 적절한 방법을 찾아 조기에 해결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은미=둘라코리아 공동대표이자 한국둘라협회장으로 여성건강체형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자연출산 전문병원 간호과장을 역임하고 임산부 사선운동, 태교정신 분석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다음 세대 리더로 성장할 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칼럼을 준비했습니다. 호흡과, 목, 척추, 골반으로 이어지는 주제를 가지고 격주로 연재 되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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