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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와 종합전형 두루 염두에 둔 준비전략 필요

대입은 전략이다! 2018학년도 학생부 중심전형 변화와 전망 ②

2018학년도 입시 변경사항과 더불어 학생부중심전형, 논술전형, 정시모집 등 선발전형의 변화를 확인하며 대입에 도전하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 재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내용들을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 주>


입시 정책 변화에 맞춰 전략 수정을


중요한 것은 입시 변화에 맞춰 대비전략을 수정하는 것이다. 변화에 따르면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관리에 관심을 기울인 수험생들은 진학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기존보다 더욱 불리한 상황에서 진학 경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호에서는 2018학년도 입시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역대급’이라 표현될 만큼 수시 선발 비중이 확대되는데, 그 중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규모는 더욱 확대되는 반면 논술전형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수능 영어과목의 절대평가 시행으로 수시와 정시에서 반영 방식의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도 주요한 특징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정책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득실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예시로 수능 영어에서 한 문제의 실수로 인해 1등급과 2등급, 2등급과 3등급이 뒤바뀌는 수험생들은 전혀 다른 전략으로 입시를 치르게 될 것이다. 반대의 경우라면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정시에서는 만점자와 동일한 상황에서 경쟁하는 반사이득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득보다 실이 우려되는 수험생들은 이러한 제도의 불합리성을 탓하게 되지만 성공적인 진학을 위해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정시모집과 논술선발의 비중이 축소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를 통한 진학의 문은 열려 있고, 학생부 종합전형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2학년부터 준비가 가능하다. 바야흐로 변화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변화된 입시제도를 토대로 지금까지의 준비상황에 맞춰 효과적인 대비전략을 설정해 보자. 이번 시간에는 학생부 중심전형과 관련된 이슈를 확인해 보자.

‘교과전형+종합전형’의 지원형태 보편화 될 듯
2018학년도 진학 성공의 핵심 요소는 학생부 관리다. 교과 성적을 기반으로 학생부 교과전형의 지원 여부와 횟수, 학생부 종합전형의 도전여부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교과전형은 수시전형 중 가장 합격률이 높은 전형이다. 전년도 합격자의 내신성적에 견주어 지원 대학을 선정하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을 선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이후 입시에서는 높은 교과성적만 믿고 비교과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대학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교과전형에서 비교과를 활용하는 대학이 더욱 증가되기 때문이다.

교과전형은 크게 네 가지 형태로 구분 지을 수 있다. 먼저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교과 100% 전형이 있고, 교과 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형태가 있다. 또한 교과와 비교과의 합산 점수로 합격자를 가리는 형태가 있는 반면에 교과성적만 반영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형태도 존재한다.

2018학년도 교과전형 선발비율은 전체 대학 모집인원에서 40%(수시 전형 중 54.3%)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교과전형은 전국 4년제 대학의 가장 일반적인 선발 형태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형태라 할 수 있다.

 

상위권대, ‘학교장 추천’ 전형 더욱 늘어날 전망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교과전형은 전국 4년제 대학이 보편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교과 의존 선발 형태에서 벗어나는 모습니다. 상위권 대학 다수는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형태를 선호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지원자의 객관적인 학업 능력을 최소한으로 검증하는 경우가 많고, 비교과 활동을 평가하여 비슷비슷한 내신성적의 지원자들 중 학교생활에 더욱 충실히 임한 학생을 선발해 왔다. 2018학년도 교과전형은 비교과 평가가 더욱 증가되는 흐름을 나타낸다. 학교장 재량인 ‘학교장 추천’전형도 더욱 증가되는 모양새다.

연세대는 비교과 평가를 강화한 대표적인 대학이다. 기존의 학생부 교과전형은 폐지되고 1단계 교과 50%와 비교과 50%를 반영하여 3배수를 선발하는 변형된 종합전형인 ‘학생부 종합전형 면접형’을 신설했다. 교과의 반영비율이 정량적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이 불확실한 수험생들이 다수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장 추천’전형의 경우 대학에 따라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으로 구분되지만, 공통적으로 비교과 평가가 중요시 되는 전형이라 할 수 있다. 2018학년도 고려대는 학교장 추천전형이 1, 2로 구분된다. 1의 경우 1단계 교과 100%, 2단계 면접 100%로 비교과가 활용되지 않지만, 2의 경우 교과와 비교과 부문 모두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순수 종합전형이지만 고교내 추천 대상자는 교과 성적에 의해 선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부분 비슷한 교과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비교과 중심으로 당락이 결정될 것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기타 학교장 추천전형을 선발하는 대학은 이화여대, 경희대, 건국대, 서울여대 등이 있는데, 이들 전형 모두 비교과 평가가 포함된다. 추천전형은 비교적 낮은 경쟁률이 형성되는 장점이 있으므로 평소 내신뿐만 아니라 비교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종합전형은 변화 추세와 발전 과정도 평가
이러한 흐름과는 별도로 교과만 반영하여 교과전형의 취지를 강화한 대학도 존재한다. 숭실대의 경우 2018학년도부터 비교과 반영을 폐지하고, 교과 100%반영으로 회귀한 대표적인 대학이다.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광운대, 세종대 등은 여전히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당락을 결정하는데, 이러한 경우 합격 가능한 교과성적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내신성적이 우수하다면 안정적으로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와 비교과 모두 우수한 수험생들이 도전하는 전형이다. 비교과를 반영하는 교과전형의 경우 비교과 평가에서 학교생활의 충실성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반면에 종합전형의 경우 학교생활충실도와 더불어 전공적합성까지 두루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종합전형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우수하다고는 하지만, 교과 전형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 사실이다. 부족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비교과 활동에 더욱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종합해 보면 비록 전형유형은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으로 분류되지만 2018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두 전형 모두를 염두에 두고 교과와 비교과 관리에 충실히 임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교과성적이 우수하다면 추천 기회나 교과전형 지원을 통해 보다 낮은 경쟁 속에서 안정적인 진학을 기대해 볼 수 있고, 합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은 종합전형을 통해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인 지원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비교과 준비에 소홀했다면 자신의 성적 수준에 맞춘 일부 대학의 교과 전형과 논술 도전으로 내몰리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다행히 종합전형은 성적의 변화 추세와 주도적 노력과정, 그리고 학생의 성장 노력을 평가한다. 기존에 비교과 관리에 소홀했다 하더라도 태도의 변화를 통한 발전 과정을 평가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예비 고1학생은 체계적인 활동계획을, 예비 고2, 3학생은 지난 기록의 보완과 향후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보자.

수능영어 절대평가 따른 최저학력기준 변화 유의
올해부터 시행되는 수능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는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형성된 각 대학의 교과와 종합전형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영어 절대평가에 맞춰 조정된 수능 최저학력기준들이 눈에 띈다.

조정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우선 전년도와 동일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경우다. 수능 세 개 과목 각 2등급과 같이 전년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이는 영어 2등급 달성이 기존에 비해 수월해 졌으므로 실질적으로는 하향된 것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하향은 실질 경쟁률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유형의 대학은 교과와 비교과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서울대 지역균형, 연세대 종합(활동우수형), 서강대 종합(일반형), 이화여대 미래인재, 한국외대 교과전형 등이 있다.

두 번째 형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전년도보다 상향조정한 경우다. 영어 1등급 달성에 대한 기댓값이 높아져 상향조정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실질 경쟁률 상승, 또는 하락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이르다. 향후 치러질 모의평가를 통해 영어의 출제 난이도와 1~2등급 달성인원을 모니터링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려대 고교추천, 중앙대 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1등급 상향조정한 대표적인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입시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형요소다. 특히 종합전형지원자 상당수가 수능준비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에 실패하곤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이 가능할 경우 종합전형과 교과전형의 동시 지원으로 지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수시 불합격에 상황에서의 정시 지원에도 보다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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