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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WHO에서 마스크를 권하지 않는 이유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함께 마스크 착용은 감염을 막는 필수 수단이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마스크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지만, 시민들의 마스크 수요는 공급량을 훌쩍 넘어선 상태죠. 마스크 구매를 둘러싼 불만이 뉴스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번지자 결국 정부가 직접 마스크 공급에 나섰어요. 일부 업자의 사재기도 문제지만 정부의 마스크 사용 지침 혼선, 메시지 관리실패 또한 혼란의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습니다. 마스크 관련 논란과 그 핵심을 정리해 볼게요.


©shutterstock


WHO 등은 일반인 마스크 상시 착용 비권장


현재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인 WHO(세계보건기구)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일반인의 상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고있습니다. WHO는 홈페이지(who.int)를 통해 당신이 건강하다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돌보는 경우에만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라. 마스크는 손소독과 손 씻기 등 손 세정이 병행되어야만 효과적이다. 착용 시 사용 방법을 알고 올바르게 폐기해야 한다.’라고 설명하.


CDC 또한 홈페이지(cdc.gov)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질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타인에게 질병을 옮기는 걸 막기 위해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며 마스크 사용은 의료계 종사자나 간호 중인 사람들에게 요구된다.’라는 내용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버드대 의대는 조금 다른 견해를 피력해 눈길을 끌었어요. ‘미국에서는 일반인에게 마스크를 권하지 않지만, 거주지역의 공중보건 권고를 따르라고 밝혔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전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다가 얼마 뒤 모든 사람이 늘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로 지침이 바뀌었습니다. 이에 일부 전문가 사이에선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국내 여건상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절대적일 순 없는 지적도 나왔어요.


©shutterstock

면 마스크도 비말 막아 감염예방 가능


마스크 사용과 관련하여 시민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점은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고, 재사용이 가능한지입니. 시중에서 접하는 마스크의 종류로는 방한용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 그리고 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수술용·치과용 마스크가 있죠. 이 가운데 황사가 오거나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될 때 많이 찾는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3가지 등급이 있어요. ‘KF80’은 평균 0.6μm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으며 ‘KF94’는 평균 0.4μm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KF99’0.4μm 크기의 입자를 99% 이상 걸러 낼 수 있답니다.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두고선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N95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죠. 우리나라에서는 정전기 필터를 단 수제 면 마스크도 보건용 마스크만큼 감염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고요. 수제 면 마스크를 여러 번 빨아 쓰더라도 잘 건조한 뒤 필터만 바꿔 주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비말(침방울) 입자를 차단하는 데 KF80 보건용 마스크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WHO가 면 마스크의 보건용 사용과 일회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권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필터 교체형 수제 면 마스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죠.


©shutterstock

마스크 이견 분분, 그러나 손 씻기는 만장일치!


코로나19는 비말감염 말고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표면이나 물체와 접촉함으로써 옮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승강기 버튼이나 버스·지하철 손잡이 등을 만진 다음, 오염된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감염이 일어날 수 있죠.

이것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조금씩 다른 견해를 보이기도 하는 전문기관들이 손 씻기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이유입니다. WHO, CDC,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대한의사협회 등 현 사안에서 주요 지침을 주는 곳 모두 감염·전파 예방의 1순위로 마스크 착용이 아닌 손 씻기를 강조해요.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비말감염을 차단할 좋은 방법이지만, 사용 방법을 숙지하고 지켜야 효과가 있어요. KF80 등급 이상의 마스크가 가장 좋겠으나 면 마스크 또는 수술용·치과용 마스크로도 효과를 상당히 볼 수 있죠. 그렇지만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예방에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손 씻기입니다. 기사를 읽는 여러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다음과 같이 손을 뽀득뽀득 씻어 볼까?


©shutterstock

올바른 손 씻기 6단계

0. 준비물: 흐르는 물, 비누, 30초의 여유
(생일 축하 노래를 마음속으로 부르면서 천천히 씻어 봅시다!)

1. 손바닥: 양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주세요.

2. 손등: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주세요.

3. 손가락사이: 손바닥을 마주 댄 다음,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주세요.

4. 두 손 모아: 양손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 주세요.

5. 엄지손가락: 한쪽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감싼 뒤 돌려 주면서 문지르세요.

6. 손톱 밑: 손가락을 반대편 손가락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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