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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맞는 온라인 개학…초등생 학습 효율 높이는 팁

-옷 갖춰 입고 집안 내 지정된 교실서 수업받아야
-수업 중 와닿거나 궁금한 내용은 노트에 기록하기
-부모들, 기기 노출 우려 말고 올바른 사용법 알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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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대전교육정보원에서 원격수업에 대비해 교사들이 온라인강의 실습을 하고 있다./조선일보DB


오는 9일부터 전국 초·중·고교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처음 맞는 온라인 개학에 학부모들은 걱정이 앞선다. 스마트기기를 다루는 데 능숙하지 않고, 집중력이 높지 않은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는 특히 더 그렇다. 어떻게 하면 자녀의 온라인 학습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먼저 “온라인 개학도 오프라인 등교와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은 아이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인식되는데다 온라인 수업은 교사의 물리적 통제 범위 밖에 있어 학생들의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질 수 있다.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 학교 가듯 정해 놓은 시간에 일어나 옷을 갖춰 입고, 집에서 미리 교실로 지정한 장소로 등교하도록 한다.

이때 미리 자녀와 규칙을 정해두는 것도 좋다. ‘수업시간에는 다른 사이트 접속하지 않기’ ‘들은 내용 노트에 틈틈이 기록하기’ 등이다. 박 교수는 “본인에게 와닿거나 궁금한 부분을 종이에 적는 ‘인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머릿속에 넣은 지식을 더 오래 기억하게 된다”면서 “수업이 끝난 뒤에는 자녀가 노트에 적은 내용을 갖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조언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와 미리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홈페이지에서 교과서를 보며 개학에 대비한다. 김형태 경기 시흥 능곡초 교사는 “일일이 본문 내용을 설명하기보다는 목차를 훑어보면서 ‘이 단원에서는 뭘 배울 것 같아?’라고 자녀에게 물으며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게 좋다. 이는 앞으로 진행될 수업에 기대감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종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박모(40) 교사는 “온라인 수업으로 자녀의 스마트기기 노출 시간이 길어져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학교에서도 이점을 고려해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통신 교육을 하려 힘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가정에서도 무조건 스마트기기 사용을 막기보다 IT기기를 올바르게 이용하는 법을 일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사는 “부모가 일일이 옆에서 아이를 봐줄 수 없는 경우에도 교육 불평등 없이 수업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서 힘쓰고 있다”며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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