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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바뀐 입시 일정, 고3의 대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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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2주간 연장되고, 고3의 등교는 온라인 개학으로 대체됐다.  다음 주부터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지만 적응하기까지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개학 연기로 입시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대학별 전형일 정도 최종 입시요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수험생에는 벌써 재수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3 수험생의 반응과 더불어 올해 입시는 반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1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대학이 늘고 있어, 신입생 생활도 하기 전에 어정쩡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현 대학 1년생들의 중도 탈락률이 예년보다 증가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추후 상황에 따라 6월 모의평가부터 응시하는 반수생이 증가할 공산이 커졌다.

무엇 하나 유리한 상황이 없어 보이는 고3의 대입이지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처해있는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포기는 아직 이르다. 최근 논란이 되는 것은 수시 학생부 작성 기준일(표 참조)인데, 작성 마감일은 9월 16일로 바뀌었으나, 작성 기준일이 8월 31일로 전과 동일하다.

등교하지 않은 상태에서 1학기의 약 3분의 1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나머지 시간에 활동한 것만으로 학생부 기록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대략 2주 남짓이기는 하지만 기준일도 함께 미루어서, 학생들이 체험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에서도 학생부 평가와 관련하여 작성 기준일 조정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도 자율활동, 봉사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은 현 상황이 대폭 개선되지 않는 한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이다. 그리하여 다수가 참여하지 않고도, 홀로 해낼 수 있는 독서, 자율과제 연구 등의 활동을 학생부에 적절하게 운용하는 창의적 지혜를 발휘할 때다.

또 하나의 우려는, 다양한 과제나 수행평가를 활용한 수업을 운용해본 경험이 많은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차이가 지금 시기에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특목고, 자사고 등은 온라인 개학 이전에도 다양한 과제를 재학생들에게 요구하여, 학생부에 기재할 평가 내용의 근거를 다채롭게 마련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학교들도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동일한 상황이라도 학교 간 학생부 기재 내용의 격차가 커져, 선의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이 점과 관련해 교육 당국의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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