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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 무선AP 설치… 원격수업 환경 조성에 180억원

-서울시교육청, 온라인 개학 대비 원격수업 지원 방안 추진
-초등 저학년 수업 적응 위한 학부모 상담·연수 학교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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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전 서울 방배동의 한 가정에서 개학 연기로 아직 입학하지 못한 초등 1학년 학생이 EBS 수업을 듣고 있다. /조선일보 DB


온라인 개학을 앞둔 서울의 모든 학교에 무선AP 1대와 와이파이(Wi-Fi) 공유기, 최대 1000만원의 원격수업 기자재 구입 예산이 지원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온라인 개학 대비 원격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교육 현장에 전면 도입되는 원격수업을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원활한 학사 운영을 도우려는 취지다.


◇원격수업 위해 Wi-Fi공유기·교사 통신비 등 지원

우선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 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원격수업을 위해 총 20억7000만원을 들여 모든 학교에 무선 AP 1대(150만원 이내)씩 우선 지원하고, 스쿨넷 서비스를 통해 Wi-Fi 공유기를 일괄 임대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원격수업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통신비 1개월치(3만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기간제교사와 강사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지원 규모는 총 21억원이다.

이뿐만 아니라 관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를 사들일 수 있도록 1000만원 범위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학교별로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를 단시간에 살 수 있도록 재정 집행 절차는 간소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약 138억원이다.

법정 저소득 가정 학생 중 온라인 학습이 곤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 대여 사업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 법정 저소득 학생 수에 따라 1인당 약 7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여 가능한 기기 수를 확보하도록 학교에 안내했다. 이 중 온라인 개학일이 빠른 고3과 중3 교육 취약 계층 학생부터 차례로 대여 사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형 온라인교실 현장지원단·원격교육지원단 운영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수업을 이끌어갈 교사를 위한 대책도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온라인교실 현장지원단 및 원격교육지원단’을 구성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교실 운영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 활용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에 참석한 교사들은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위두랑 ▲구글 클래스룸 ▲팀즈(Teams) ▲웹엑스(Webex) ▲줌(ZOOM) ▲스카이프(MS Skype) 등을 활용하는 법을 익혔다.

앞으로 원격교육 수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진단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원격교육 시범학교’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초·중·고교 9개교를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선정했다.

교사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 직업계고 미디어자원 활용 오픈 스튜디오(이하 오픈 스튜디오)’도 제공한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11개의 학교를 오픈 스튜디오로 지정해 카메라, 디지털 캠코더, 스튜디오, 제작 기술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원격수업 진행 중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긴급 지원하는 ‘찾아가는 샘카’도 5대를 운영한다. 스마트 기기 700대를 갖춘 ‘찾아가는 샘카’를 통해 기기를 대여해주고 프로그램 설치를 돕는 등 학교의 어려움을 적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의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퇴직교직원을 활용한 ‘옹달(翁達)샘카’도 운영할 방침이다. 옹달샘카는 교육인생이모작지원센터 소속 퇴직교직원 30여명이 직접 차량을 이용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정보통신기기를 전달하고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교육서비스다. 



◇단위학교 여건과 특성에 맞는 원격수업 계획 수립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원격수업 운영 지침’도 안내했다. 지침에 따르면, 각 학교는 원격수업을 통해 수업 일수를 확보하고, 단위학교 여건과 특성에 맞는 원격수업 계획을 수립해 운영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원격수업의 절차 ▲담임교사의 역할 ▲출결 처리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함으로써 이를 토대로 원격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초등생의 원격수업 환경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위해 학교별로 온라인과 가정통신문 등 안내 자료를 통한 학부모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등 저학년 학생의 경우, 담임교사가 학부모와 유선·온라인 소통과 상담을 통해 학습 참여를 도울 방침이다.

실험·실습 과목이 많은 직업계고는 전문교과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플랫폼을 통해 ▲전기전자 ▲건축토목 ▲기계 ▲재료 ▲정보통신 등 각 교과군 내 실무과목의 능력단위별로 자료를 제공해 전문교과 수업을 원격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개학이 무기한 연기된 유치원은 수업결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원격교육 ‘집콕유치원’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아교육진흥원 홈페이지와 엠보팅, 카카오 오픈채팅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현장 교사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향후 원격교육 운영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일 수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이 점을 인지하고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청하며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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