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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고래박물관 “동물학대 없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14일 뉴스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이 수입한 일본 돌고래 2마리 중 한마리가 적응을 못해 5일 만에 폐사했다 내용이다. 이 소식을 듣고 나는 일본 돌고래가 왜 죽었는지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지난해 여름 가족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갔을 때 츄라우미 수족관에 갔었다. 깨끗한 바다 앞에서 돌
고래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것을 봤는데 “우와!”하며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항상 넓은 수족관에 있었던 일본 돌고래가 좁디좁은 우리나라 수족관으로 오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고래박물관이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6마리나 죽었다고 하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나는 사건이 일어난 울산 장생포 고래 박물관에 찾아가보았다. 먼저 고래 생태체험관에 있는 고래가 몇 마리인지 세어 보았다.
3마리뿐이었다. 그 다음, 위가 탁 트인 돌고래 공연장으로 올라가 보았다. 그런데 이상한 냄새가 코끝을 쿡쿡 찔렀다. 왜 이렇게 냄새가 심하냐고 물어보니 새로 개장하면서 깨끗하게 소독해서 그렇다고 했다.
깊이만 깊을 뿐 좁은 수족관에 돌고래가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과연 고
래들은 행복할까? 하루빨리 어른들이 돌고래의 행복과 건강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설민주 학생기자(오른쪽)가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설민주 학생기자(오른쪽)가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생태체험관 말고도 고래박물관에는 고래의 종류와 역사, 장생포 포경 역사를 자세히 볼 수 있고 어린이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또 근처에 장생포 고래 문화 마을이 있어 과거 이지역을 추억할 수 있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배를 타고 나가 돌고래떼도 볼 수 있다.

장생포 지역이 고래 문화 특구로 지정된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많지만 울산시민으로서 고래의 죽음은 정말 슬픈 일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빨리 정확한 원인을 찾아 해결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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