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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온라인 개학 D-1, 非수능 과목 교사들 “콘텐츠 부족” 호소

-전국기술교사모임 “비수능 교과 EBS 강의 全無”
-교사들 서둘러 자구책 마련하고 있지만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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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초·중·고 교사들이 원격수업 대비 연수를 받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 DB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하는 온라인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술가정·미술·음악·체육 등 비(非)수능 과목 교사들이 ‘콘텐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고교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EBS에서도 수능 과목인 국어·수학·영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에 대한 강의와 콘텐츠는 많은 편이지만, 비수능 과목은 콘텐츠 자체가 아예 없는 상황이다.

전국기술교사모임(KTTA)은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수능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교과는 활용할 수 있는 EBS 강의가 없어 수십만명의 교사들이 사지에 몰려 있는 처지”라며 “혼란스러운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차별받고 있는 비수능 과목 교사들을 위해 교육부는 조속히 수업 자료를 개발해 배포해주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수능 과목 교사들은 수업 주제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이나 EBS 다큐멘터리 등의 링크를 알려주고, 과제를 내주는 식으로 수업을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마땅한 콘텐츠가 없어 온라인 강의를 직접 제작할 경우엔 수업 도중 활용한 사진과 그림 등에 대해 저작권 문제가 제기될 위험도 있다.

이에 교사들은 서둘러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김범수 전국기술교사모임 대변인(경기 위례한빛고 교사)은 “당장 개학을 앞두고 온라인 수업 준비가 급한 교사들을 위해 수업 자료를 모은 사이트를 따로 개설했다”며 “현재 비수능 과목 교사들이 겪는 콘텐츠 부족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존의 전국기술교사모임 홈페이지는 먹통이 된 상태다. 기술가정 교과의 온라인 수업 자료 수요가 폭증해 교사들의 접속이 몰린 탓이다.

다른 비수능 과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경기 화홍고 교사)은 “수능 과목이 아니면 EBS 강의를 이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진로와 직업 수업에서 교과서를 발행한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공공성을 띠는 교육단체나 교과협의회 등에서 만든 자료를 토대로 온라인 수업 특성에 맞춰 조금씩 변형해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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