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일반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평가한다. 이중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반영 여부는 대학별로 각기 다르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27일 2021학년도 학종서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는 등 제출 서류를 간소화한 대학과 전형에 대해 소개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국 58개 대학 154개 학종에서 학생부 외에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별도의 서류를 받지 않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10개 대학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과 제주도가 각각 한 개 대학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경기권의 경우, 11곳의 대학에서 신입생 선발 시 자기소개서를 보지 않는 전형을 마련했다. 동국대와 숙명여대, 한양대 등이 대표적이다. 동국대는 학교장추천인재전형에서, 숙명여대는 숙명인재I에서, 한양대는 고른기회·일반·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는다. 경기권에서는 강남대, 안양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 한양대(에리카) 등이 자기소개서 미제출 전형을 두고 있다.

교대 중에도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 있다. 대구교대와 부산교대다. 대구교대는 국가보훈대상자와 지역인재전형 등 8개 전형에서, 부산교대는 국가보훈대상자·농어촌학생·다문화가정전형 등 7개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는다.

학종을 준비한다면, 올해 자기소개서 외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항목에 변화를 준 대학도 눈여겨봐야 한다. 일례로 서울교대 사향인재추천전형에서는 2021학년도부터 기존과 달리 2인의 교사추천서를 제외하고 학교장 추천 공문만 받는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인하대 등에서도 추천서를 폐지하며 제출 서류를 간소화했다. 반면 성신여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제출 서류에 자기소개서가 추가됐으므로 지원 전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시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제출 서류에 부담이 없는 전형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고 합격자들의 평균 역시 다른 전형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인다”면서 “특히 내야 하는 서류가 예년보다 간소화됐다면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대학에서 면접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학종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대입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