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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학교가면 중간고사? 원격→등교수업 연착륙 학습법은

-비상교육 수박씨닷컴, 학습 공백 최소화 전략 소개
-“빠른 진도로 학습량 부담 커 … 틈틈이 복습 필수”


기사 이미지
/조선일보 DB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뒤 초중등학교의 원격수업도 약 4주차에 접어들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교육당국은 오는 5월부터 등교수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등교개학을 해도 지금까지 진행한 원격수업 내용은 정규수업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학업을 게을리할 수 없다. 게다가 교육당국이 지필고사 형식으로 학생의 성적을 평가하기로 앞서 밝혔기 때문에 원격수업의 내용을 잘 소화해 등교수업까지 ‘연착륙’하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한 시기다. 비상교육이 운영하는 중등 인터넷강의 브랜드 ‘수박씨닷컴’은 등교수업 전환 시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원격 학습전략을 29일 소개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중간고사를 치르는 초중등학교는 오는 5월 중순 이후 시험일을 정할 걸로 보인다. 교육당국이 순차적 등교수업에 비중을 두고 있어 자칫하면 등교수업이 이뤄진 직후 시험을 치르는 일도 벌어질 전망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원격수업의 내용이 중간고사 출제 범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걸로 전망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9일 온라인 개학도 이미 한 달여 간 개학 시기를 연기한 뒤이기 때문에 원격수업의 학습량이 많고 진도도 개념 정리 위주로 빠르게 진행됐다. 등교수업과 직후 치러질 중간고사 등을 감안하면 복습은 필수다. 수박씨닷컴 측은 “학습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학습 공백이 생겨 다음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며 “선생님이 강조한 주요 개념을 스스로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그날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원격수업은 등교수업보다 선생님에게 질문하기가 쉬운 게 장점이다. 평소 쭈뼛거리며 수업시간에 손을 들지 못했던 학생이라도 인터넷채팅 등을 통해 이런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원격수업에서 과제물 처리도 중요한 부분이다. 선생님이 내준 과제는 그 자체로 성적에 반영되진 않는다. 선생님이 직접 수행 과정 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등 외부조력의 여지가 있어 과제물을 성적에 반영하지 않도록 정했다. 그러나 과제물 제출 여부에 따라 출결처리를 하고, 과제물을 토대로 등교수업 뒤 이를 확인하는 방식의 성적평가가 가능하다. 고입에서는 출결점수를 중학교 1학년부터 반영하므로 과제물 제출을 철저히 관리해 출결에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등교수업 뒤 과제물을 통한 발표수업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최대한 자력으로 과제를 처리해 등교수업도 대비하는 게 좋다. 

화상회의 플랫폼 등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수업 중 수행평가를 하고, 성적을 매길 수 있다. 원격수업 유형 중 유일하게 선생님이 학생을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 태도와 참여도 등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원격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면 다가오는 연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인터넷강의와 마찬가지로 학생이 원격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다. 이때 학습계획을 미리 세워 빠른 수업 진도를 보완해야 한다. 

김승화 수박씨닷컴 학습기획 연구원은 “등교수업을 시작하면 빠른 학사 일정을 따라가기 버거워 개인 학습 계획이 무너지기 쉽고 학습 분량을 보완하기도 어렵다”며 “원격수업 기간에 매일 계획적으로 복습하는 습관을 기르면 등교 후에도 안정적으로 리듬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학생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재난과트라우마위원회는 감염병 재난으로 아동과 청소년이 여러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래집단으로부터의 단절 ▲학습이나 좋아하는 일에 대한 흥미 상실 ▲에너지 저하 ▲공격적인 행동 등이다. 학생은 특히 일반 성인이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것과 달리 두통이나 복통 등 신체적 증상이나 등교거부 등 비행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학업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 또한 주의해야 한다. 짧아진 학사일정으로 입시 등 다양한 일정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원격수업이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학업보다 안전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업에 관찰을 넘어 감독 수준으로 직접 학부모가 개입하는 것은 학생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심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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