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육뉴스

“철야, 철야, 철야 … 도시락 먹을 시간도 없었다”

-온라인 개학 준비 ‘언성히어로’ 개발자에게 과정 들어보니
-소형 서비스 개발인 줄 알았지만 ‘전 학년 원격수업’에 아연
-“가능한 모든 기술적 문제 경험했다” 비지땀 흘리며 대처
-시스템 환경은 조성 … 교육계에 원격수업 질적 발전 당부


기사 이미지
/조선일보 DB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전 학년 온라인 개학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초기 잦은 접속지연 등으로 문제를 드러낸 원격수업은 비교적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다. 교사와 학부모의 헌신적인 노력의 이면엔 철야를 반복하며 안정화에 땀 흘린 에듀테크 개발진이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월 24일, 에듀테크 기업 유비온은 EBS로부터 EBS이솦(EBS Software Learning Platform·ESOF)의 기능을 수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솦은 유비온이 EBS의 위탁을 받아 개발, 운영하는 대국민 무료 SW 교육 온라인 플랫폼이다. 유비온도, EBS도, 그리고 교육부도 몰랐던 예상할 수 없었던 전 학년 온라인 개학의 시작이다.

◇ 소형 서비스→대구·경북 지역만→전 학년 온라인 개학
작업은 어렵지 않았다. 일주일 가량을 할애해 EBS 온라인 클래스를 뚝딱 만들었다. 온라인 개학의 낌새조차 없었던 시기라 서버용량을 얼마나 키워야 할지 가늠하기 어려워 우선 이솦에 준하는 규모로 만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곧바로 터졌다. 

“온라인 개학 전부터 시범 운영 당시부터 서버가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매일 같이 철야를 했습니다.” 구재명 유비온 미래교육사업부서장은 이렇게 말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발표하기에 앞서 시범학교를 지정하고, 일선 학교에도 EBS 온라인 클래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공문을 보냈다. 그리고 EBS 온라인 클래스는 곧바로 서버가 ‘터졌다’.

초기 목표는 대구·경북지역의 원격수업이었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대구·경북지역 중고생 26만명이 접속할 수 있는 규모로 서버를 늘린다. 그러나 교육부가 원격수업 시범학교 등을 운영하고 EBS 온라인 클래스 활용을 일선 교사에게 알리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유비온 개발진이 눈에 불을 켜기 시작한 게 이 시점이다. 간단하게 생각했던 작업이 끝을 모르고 늘어졌다. 설상가상 본격적인 온라인 개학일정이 발표됐다. 유비온은 몰려드는 접속자를 보며 아연했다. 구 부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현상을 다 겪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